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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고아린은 방도원과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이지 평생 자신을 억누르고 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며 비위를 맞추고 싶지는 않았다. 고아린도 자존심이 셌기에 자신을 그렇게 비굴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이쯤에서 끝내자.” 고아린은 고개를 떨구고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대로 끝내야 그나마 스스로에게도 덜 부끄러울 것 같았다. 게다가 고아린이 이미 방도원과 잔 이상, 이 감정에도 나름대로 마침표를 찍은 셈이었다. 그렇게 고아린의 첫사랑, 정확히는 첫 짝사랑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실을 본 것이니 더 미련 가질 것도 없었다. 이쯤에서 놓아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터였다. 고아린은 출근하는 내내 생각을 거듭하며 자신을 설득했고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마음의 평온을 되찾은 상태였다. 방도원을 포기하기로 한 고아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SNS 계정에서 방도원을 팔로우 취소하는 것이었다. 괜히 수시로 뜨는 알림을 보고 마음이 흔들릴까 염려되어서였다. 고아린은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방도원의 인스타까지 차단했다. 원래는 아예 카톡 친구 목록에서도 삭제할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티가 나는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심은지의 일 때문에 연락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 삭제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이후 고아린은 방도원에게 단 한 통의 문자도 보내지 않았다. 한편 심리 클리닉, 오전 내내 바빴던 방도원은 점심을 먹으러 내려가려다가 문득 뭔가 생각난 듯 옆에 놓아둔 휴대폰을 들었다. 하지만 잠금 화면에는 뉴스 알림 몇 개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방도원은 무심코 잠금을 해제하고 소셜 앱에 들어갔다. 그제야 평소 같으면 오전에만 대여섯 개씩 링크를 공유하던 고아린이 오늘은 정말로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았고 문자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방도원은 휴대폰을 쥔 채 어제 공유된 열댓 개의 링크를 한참 동안 말없이 바라보았다. ‘삐친 건가?’ 방도원은 고아린의 심리 변화를 분석하려고 애썼지만 직접 만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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