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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이씨 가문 형제들의 울음소리가 멎었다. 눈이 가려진 상태였지만 분노와 후회가 뒤섞인 그들의 표정이 눈에 선했다. “이게 말이 돼? 다희야, 이 사람은 네 외삼촌이잖아! 두 사람은 절대 안 돼!” “맞아, 다희야. 그 사람한테 속지 마!” 그들은 잔뜩 흥분한 채 내 앞에서 신정훈을 헐뜯었다. 신정훈은 아무 말 없이 나를 품에 끌어안고 그대로 자리를 뜨려 했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가 내 미래의 남편을 마음대로 모욕하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신정훈의 품에서 고개를 내밀어 이씨 가문 형제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나와 내 남편의 일은 당신들이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보다 두 사람은 돌아가서 자기 회사나 잘 챙기지 그래?” 이 말을 끝으로 나는 신정훈에게 이끌려 그 자리를 떠났다. 다만 문을 나서자마자 그가 곧장 나를 데려간 곳이 혼인신고를 하는 구청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내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는 옷 안에서 반지 케이스를 꺼냈다. “다희야, 이 반지는 오래전부터 준비해뒀던 거야. 거의 매일 몸에 지니고 다녔지. 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로 끼워줄 수 있게. 아까 네가 했던 말, 난 진심으로 받아들였어. 다희야, 나랑 평생을 함께해 줄래?” 신정훈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내 앞에 반지를 내밀었고 나는 한참 동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마의 땀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을 즈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는 떨리는 손으로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다희야,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우리가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기 직전까지도 그의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난 스스로에게 다짐했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네 곁에 남아 네가 행복해지는 걸 지켜보겠다고. 설령 평생 결혼하지 못하더라도. 그런데 결국... 우리 둘 다 행복해졌네.” 구청을 나서는 순간, 신정훈은 나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가 눈물 흘리는 것을 본 것은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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