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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옥상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강민아가 바닥을 내려다보니 옷을 찢었던 여자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여전히 자신을 손가락질했고 주변 사람들도 그녀가 정말 뛰어내리는지 지켜보겠다는 듯 웃고 있었다. 강민아의 마음속에는 갑자기 뒤틀린 복수심이 꿈틀거렸다. 그녀가 뛰어내리면 그 사람들의 표정이 볼만할 거다. 강민아는 눈을 감고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두 손을 들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꺄악!” “세상에!” 밑에서 충격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누구는 비명을 지르고 누구는 눈을 질끈 감으며 또 누구는 허둥지둥 헤맸다. 강민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갑자기 멈췄다. ‘뭐지?’ 멈칫한 강민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옥상 가장자리에서 자기 손을 잡고 있는 신지수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전 신지수가 거칠게 돌진한 탓에 옥상 모서리에 팔이 긁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신지수는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다행히도 제때 왔네.” 계단으로 달려온 그녀는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다행히 강민아의 손을 잡았다. 강민아는 목이 무언가에 막힌 것 같은 느낌에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놔, 제발 놔줘. 더는 못 버티겠어, 너무 힘들어.” 신지수는 여전히 한 손으로 강민아의 손목을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 함께 떨어지지 않도록 옥상 변두리를 잡았다. 힘에 겨워 목소리가 약간 일그러졌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단호했다. “강민아, 잘 들어. 죽어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너에 대한 소문을 만들어낸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은 아직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았는데 네가 왜 죽어?” 신지수는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두 사람의 몸을 지탱하려 했고 그 반짝이는 눈에 강민아가 흔들렸다. 드디어 많은 사람이 옥상으로 도착하며 그들의 도움으로 강민아는 끌려 올라갔다.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일련의 말해주고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강민아는 신지수를 바라보며 붉어진 눈으로 물었다. “... 왜 날 구해준 거야?” 그녀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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