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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장

여자는 일그러진 얼굴이 들킬까 봐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외모를 신경 쓰지 않는 여자가 어디 있나. 신지수는 흉터 제거 약을 개발해 상대방의 상처로 인한 흉터를 회복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약재와 시간이 문제였고 정씨 가문이라는 호랑이 굴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기에 신지수는 낯선 사람을 위해 기꺼이 그렇게까지 해줄 인심이 없었다. 얼굴이 망가진 도우미가 나가기를 기다린 신지수는 배불리 먹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내일에 벌어질 상황을 떠올렸다. 내일 마지막 침술이 끝나면 정진구의 몸에 있던 한독이 완전히 제거되고 이제부터는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정진구는 곧바로 은혜를 저버리고 절대 그녀가 무사히 금성을 빠져나가게 두지 않을 거다. ‘그렇다면 정말 미친개 정진구가 일어설 수 있게 해줘야 하나?’ 신지수는 이불을 움켜쥐고 느릿느릿 몸을 뒤척이며 가장 편한 자세를 찾아 낮잠을 자려 했다. 생각이 온통 내일의 만남에 집중되어 있던 신지수는 방문 밖에서 빈 그릇을 들고 나갔던 도우미가 독을 품은 듯 분노에 불타는 눈빛으로 천천히 고개를 드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서다희는 지난 며칠간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마침내 신지수가 정씨 가문에 나타났지만 정진구의 변태적인 수법에 고문 당하지 않은 이유를 알아냈다. 그녀의 의술이 대단하다는 것! 서다희는 조롱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렇다고 한들 정진구의 변덕스러운 성격상 마지막 침술이 끝나는 동시에 신지수에겐 죽음이 닥쳐올 거다. 그때까지 눈 똑바로 뜨고 잘 지켜볼 생각이다. 다음 날이 밝았다. 온천 옆에서도 신지수는 정진구에게 마지막 침을 놓았다. 옆에서 정씨 가문 부하들은 긴장과 기대가 섞인 눈빛으로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았다. 이 침만 맞으면 정진구가 휠체어에서 완전히 벗어나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신지수가 침을 놓으며 물었다. “정 대표님, 긴장되세요?” “아니.” 정진구의 말투는 가벼웠고 대신 신지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놀려댔다.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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