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장
경찰서를 나온 이소현은 강지태의 전용기를 타고 강성으로 돌아왔다.
강지태는 이소현하고 부원주의 조건과 이리로 올 때 계획했었던 해결책들을 전부 털어놓았다.
“그러니까 누가 경찰에 신고만 하지 않았으면 부원주가 규빈이를 납치했어도 구해낼 방법이 있었단 거네?”
이소현은 그 말을 듣고 나자 눈 밑에 분노가 스쳤다.
“맞아.”
강지태는 시선을 떨구었다.
“방금 경찰서에서 물어봤었는데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고진우래.”
“고진우?”
이소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젯밤 연락이 끊기고 지금껏 고작 하룻밤 사이밖에 안 됐는데 평소 연락도 안 하던 사람이 어떻게 내가 납치됐다는 걸 아는 거야?”
“나도 그 점이 의심스러워. 처음에는 네 친구가 네가 연락이 안 되니까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었어. 그래서 내가 특별히 너네 집안하고 우리 집안 사람들한테 당부를 했었거든. 경찰들한테 사람을 찾았다고 하라고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고진우는 네가 실종된 사실도 네가 납치된 사실도 몰라야 당연한 거야.”
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났더니 이소현의 감정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부원주가 이규빈을 A국으로 납치해 갔다는 사실은 이미 벌어진 일이다. 히스테리를 부리고 난 뒤로 그녀는 점차 차분해졌다.
“그것도 내가 운성으로 납치 됐다는 것까지 알고 있어...”
이소현은 벌어진 상황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분명 누군가가 내가 부원주한테 납치 됐다는 걸 알려준 거거나 고진우가 부원주 쪽 사람하고 연락을 주고 받은 걸 거야. 안 그러면 그렇게 자세히 알 리가 없잖아.”
강지태는 표정이 굳어졌다.
“네가 운성으로 납치 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오직...”
...
강씨네 저택.
초조한 마음으로 분노가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석동은 강지태와 이소현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3시간 전 양설련은 부원주가 이규빈을 A국으로 납치해 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하여 지금 거실에는 강씨네 집안 사람과 이석동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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