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장
“얼른! 얼른 약 가져와!”
강영준은 하인들한테 소리를 질렀다.
하인들은 황급히 약을 가져왔다.
바로 그때 강지태가 입을 열었다.
“할머니가 신고하고 싶다고 하니 그럼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죠. 저도 누가 비밀을 누설한 건지 알고 싶거든요. 그리고 부원주가 어떻게 이소현의 종적을 알게 됐는지 또 왜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를 알게 된 건지 알아내야죠.”
말을 하던 강지태는 싸늘한 눈초리로 허경선을 쏘아보았다.
“넌 경찰들 올 때까지 집에 가만히 있어.”
허경선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가여운 모습이었다.
“오빠, 정말 날 못 믿는 거야... 오빠 생사가 달렸는데 내가 비밀을 누설했을 리가 없잖아...”
“이석동, 꺼져! 당장 꺼져! 우린 네가 여기에 있는 게 반갑지가 않아...”
화가 사그라들지 않는 마님은 두 눈을 부릅뜨고 이석동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강지태는 차가운 어조로 말을 건넸다.
“할머니도 적당히 하세요.”
할머니라 부르긴 했어도 내뱉은 말은 다소 위압감이 가득했다.
자신의 소중한 손자가 이소현을 이토록 아끼는 것도 모자라 이러한 태도로 자신을 대하고 있으니 마님은 마음이 식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럼 난 어디도 안 갈 셈이야.”
이석동은 마님을 흘겨보고는 분노가 서린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신고해! 경찰들이 와서 사건 조사하면 될 거 아니야!”
강영준은 싸움을 말렸다.
“그만들 해요. 한 집안 식구끼리 적당히 들 좀 해요.”
그는 마님한테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도 그만 노여움 푸세요. 심장병도 있으신데 위에 올라가서 쉬지 그래요. 여긴 저하고 지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그래요, 어머니, 올라가서 쉬세요.”
임달현도 맞장구를 쳤다.
“안 가!”
마님은 큰 소리로 말했다.
“경찰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나서 이소현이 경선이한테 사과하게끔 만들 거야!”
이소현의 얼굴에는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
“사과요? 그럴 일은 없어요.”
허경선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할머니, 제가 뭘 잘못해서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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