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장
“불만이 많다니? 우리 앞에서 경선이 뺨을 때렸어! 증거도 없이 뺨을 때렸단 말이야! 넌 아빠가 돼서 자기 딸이 뺨을 맞았는데 편도 안 들어주고 뭐 하는 거야?”
강영준은 긴 한숨을 내뱉었다.
“어머니, 소현이가 경선이를 때린 건 잘못된 일이지만 어머님도 말이 심하셨어요. 아무튼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뭐 어쩌겠어요.”
강영준은 자리를 떠났다.
허경선은 마님의 옆에 앉아 나지막이 흐느껴 울었다.
“할머니, 다 제 잘못이에요. 언니가 절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거 저도 알아요. 제가 뺨을 맞은 건 괜찮은데 할머니가 저 때문에 화를 내셔서 제가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몰라요. 건강을 챙기셔야죠.”
마님은 허경선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얼굴을 쓰다듬었다.
“착한 우리 경선이 억울해서 어떡해. 안 아파?”
허경선은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아파요.”
허경선의 얼굴이 붉게 부어오른 걸 보고 가슴이 아픈 마님은 하인들더러 삶은 계란으로 허경선의 얼굴을 마사지해 주라고 했다.
강지태는 육태오한테 전화를 걸어 허경선하고 고진우의 최근 동향을 살피라는 지시를 내렸다.
...
다른 한편 이소현은 이석동을 따라 나온 뒤 병원에 있는 양설련을 보러 갔다.
양설련은 비록 깨어나긴 했으나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고 이소현이 들어서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소현아, 네 동생... 네 동생...”
양설련은 눈물만 뚝뚝 흘렸다.
마음이 아픈 이소현은 위로를 해주었다.
“이모, 부원주가 강지태와 조건 협상하려고 규빈이 납치한 거니까 생명에 위협은 없을 거예요. 무리하면 안 되니까 상심하지 마세요.”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부원주가 인간성 없는 미치광인 건 맞지만 워낙에 계산적인 사람이라 이규빈을 죽여봤자 득이 될 게 하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이규빈을 살려둔 채로 강지태하고 조건을 들이밀어야만 현명한 선택이다.
이규빈은 현재 이용 가치가 있으니 부원주가 절대 사람을 죽이지는 않을 거라고 이소현은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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