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장
주하영에 관련된 실검들이 연달아 세 건이나 올라오자 그녀의 팬들은 고진우의 계정 아래로 가서 도와달라며 댓글을 달거나 욕을 했다.
사건 발생 후 주하영은 고진우한테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고진우는 한 통도 받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국성그룹으로 찾아갔는데 경호원들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그렇게 고진우한테 도와달라고 사정하기도 전에 그가 올린 장문의 참회글을 보게 되었다.
그녀가 데스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소진희의 전화가 걸려왔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노발대발하고 있는 주하영은 평소의 차분한 모습이 온데간데 없었다.
“난 고진우 여자친구야! 빨리 이 문 열어!”
데스크는 어이가 없었다.
“죄송하지만 대표님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들여보낼 수 없어요.”
주하영은 화가 치밀었다.
“뭔 헛소리야! 진우가 날 못 들어가게 할 이유가 없잖아. 당장 전화해.”
데스크는 무뚝뚝하게 말을 건넸다.
“대표님이 특별히 당부하셨어요. 주하영 씨는 들어갈 수 없으세요.”
소진희의 전화가 바로 그때 걸려 온 것이었다.
첫 번째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런데 통화가 자동으로 끊어졌는데도 또다시 소진희가 전화를 걸어왔다.
주하영은 퉁명스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 있어?”
“언니! 진우 오빠 참회글 봤어? 세상에! 난 진우 오빠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어. 언니 너무 상처 받지 마.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야.”
주하영은 얼떨떨해졌다.
“참회글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소진희는 다소 과장된 반응을 보였다.
“언니 인스타 안 봤어?”
주하영은 언짢은 말투였다.
“그럴 시간 없어.”
소진희는 약간 고소해졌다.
“그럼 자세히 좀 봐야겠네.”
통화를 마치고 난 주하영은 인스타를 열어보니 고진우의 참회글이 실검에 올라왔다.
불안한 예감이 떠오른 그녀는 조심스레 클릭해 보았다.
10분이 지나 주하영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고진우는 제삼자가 주하영이라는 대화 내용들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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