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9화 수영장의 악어
느낌이 이상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무슨 일이 있든,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맹나는 마치 잉어처럼 가장 빠른 속도로 맞은편을 향해 헤엄쳐 갔다.
20초도 안되어 수영장 한가운데까지 헤엄쳐 갔고 결승점이 보이는 맹나는 더욱 힘을 썼다.
맞은편에 서 있는 구강의 얼굴에는 늘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바로 이때, 그는 손에 든 회중시계 위의 버튼을 눌렀다.
“20미터, 18미터 남았어!”
맹나는 끊임없이 카운트를 했다. 그녀는 곧 완주하여 살 것만 같았다.
그러나 10미터쯤 남았을 때 구강의 주위에서 갑자기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강한 관통력이 있어 사이렌 같기도 하고 일종의 소나 같기도 했다.
순간 수영장의 물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위험한 느낌이 들었다.
“왜…… 왜 이래?”
그녀는 몹시 당황했다.
바로 이때, 깊은 물 아래에서 잠들고 있던 거대한 물체들이 자극을 받은 듯 갑자기 눈을 떴다. 그 눈에는 흉악함이 가득 차 있었다.
호호호호!
마치 바다의 깊디깊은 못에서 으르렁거리는 것과 같았다. 곧이어 거대한 물체들이 헤엄쳐 올라왔다.
그것은 무려 7, 8마리의 악어들이었다.
음파의 충격으로 악어들은 매우 난폭해 보였다. 그들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맹나를 포착한 후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속도가 엄청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맹나의 뒤편에 왔다.
맹나는 위험한 기운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껴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소름이 돋아 온몸의 털이 쫙 섰다.
악어 한 마리가 몸을 반쯤 날린 채 입을 크게 벌리고 맹나를 물어버렸다.
“아!!!”
수영장에서 절망적인 울부짖음이 울렸다. 맹나가 악어들에게 뜯기는 것을 본 구강은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맹나는 완전히 사라졌고 수영장의 물은 핏빛이 생겼다.
귀에 거슬리는 음파가 멈추자 악어떼는 의기양양하게 구강을 돌아보고는 물 밑으로 사라졌다. 수영장은 풍랑이 일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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