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0화 살벌한 대치
“엿이나 먹어.”
강도원이 악랄하게 저주했다.
“너네 가족 다 죽어도 내 자식들은 멀쩡해.”
“허.”
조무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감히 누구를 저주해?”
“널 저주하는데, 왜?”
“나랑도 싸우고 싶나?”
“싸우면 싸우지.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한국의 사황도 인간이라,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신처럼 취급받지만 사적으로는 만날 때는 어린 아이와 같았다.
한동안 홀 전체의 분위기에 긴장감이 넘쳤고, 조무적과 강도원의 몸에서도 위압적인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참석한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존재였다.
두 기세가 허공에서 부딪치며 둘 중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았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표정이 바뀌고 심지어 하천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 두 늙은이가 설마 장소도 가리지 않고 정말 싸우는 건 아니겠지?
“아버지.”
“아버지.”
빠르게 강려와 조창훈이 동시에 강도원과 조무적에게 달려 갔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인만큼 두 노인이 싸워서는 안 된다.
“비켜.”
그러나 두 사람은 동시에 호통을 치며 자식들의 체면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몸을 감싸는 기운을 감춘 채 중앙에 있는 두 의자를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현장 분위기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 시각 모든 사람들이 이미 도착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 했다.
한동안 분위기는 점차 엄숙해졌다.
강도원은 목을 가다듬고 참석한 사람들을 한 명씩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 여러분 모두를 여기에 부른 이유를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홍월 연구소는 당시 저 강도원이 이 몸속의 혈액을 연구하기 위해 특별히 세운 연구소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연구소는 변질되어 사악한 사람들에게 조종당했고 결국 지금의 사악한 조직 홍월로 발전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몇년 전 홍월은 한때 4대 황족이 힘을 합쳐 진압했지만, 이 조직은 너무 간사해서 아직까지 뿌리 뽑지 못하고 피바람을 불고 왔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은 그 진압 이후 홍월 조직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