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8화 의식불명
조진원은 한 걸음 한 걸음 조무적을 향해 걸어갔고, 하천의 옆을 지날 때 하천의 콧구멍에서 나오는 거친 숨결이 선명하게 들렸다. 지금 하천은 더 이상 그가 알던 예전의 상사가 아니었다.
하천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고마워요, 보스.”
조진원은 마침내 조무적 앞에 도착한 후 조무적을 땅에서 일으켜 세웠다.
그 시각 조무적은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미약한 숨결로 보아 죽음에서 멀지 않은 상태였다.
내공이 사라지자 조무적 안에 있던 붉은 거미의 힘도 함께 사라졌다.
흐릿했던 눈동자가 맑아지기 시작했고, 그대로 조진원의 품에 안긴 채 입안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해냈다.
“방금 전 이 큰 전투에서 네 형 조창훈이 죽었다.”
조무적은 마지막 힘을 다해 조진원에게 말했다.
“알아요.”
조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무적은 이어서 말했다.
“우리 조씨 가문의 후손 중에서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너와 조창훈이었어. 너는 무술 천재고 네 형 조창훈은 상업 천재이니, 우리 조씨 가문이 세가로 올라설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결국 모든 것이 부질없게 되었구나.”
“아버지, 편히 주무세요.”
죽어가는 와중에도 머리는 돌아갔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생각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조무적의 몸은 마침내 힘 없이 무너졌고, 한 세대의 군주가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조무적의 죽음과 함께 제경 황족과 홍월의 기나긴 전쟁도 마침내 막을 내렸다.
조무적이 죽고, 조씨 가문의 수많은 고수들이 멸망하고, 이제 남은 조씨 황족의 사람들, 즉 유일하게 남은 열 명 이상의 홍월 전사들은 계속 싸울 의욕이 전혀 없었다.
그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려 했다.
조진원은 조무적의 시신을 안고 조씨 황족을 한 걸음 한 걸음 떠나는데, 이미 하천이 이를 묵인했기 때문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하천.”
“하천.”
“보스.”
제일 먼저 강도원, 헌원 삼살, 강려, 항앙, 임수연 등 모두가 하천의 곁을 둘러쌌다.
지금 이 순간은 하천의 상태가 관건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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