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1화 설촌
방금까지 웃고 떠들던 몇 사람은 얼른 소리의 출처를 향해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소달구지는 이미 무너져버렸고 소달구지를 만든 나무틀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그 소마저 무릎을 꿇고 넘어져 있었는데 일어서려고 힘껏 발버둥 치고 있었다.
“이런…….”
이 장면을 본 손 씨 얼굴의 웃음은 굳어버렸다.
“당신의 이 소달구지도 못 쓰겠는걸? 어떻게 좀 눌렸다고 바로 무너지는 거야?”
호삼도는 앞으로 다가가더니 안장끈을 늙은 소의 몸에서 풀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관 한 개를 운반한다 하지 않았어? 내 소달구지는 평소 관 두 개도 운반할 수 있단 말이요.”
손 씨는 매우 매우 궁금하단 듯이 현철관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두드렸다.
그러자 목재의 소리가 아니라 쇠붙이를 두드리는 땡땡- 소리가 들렸다.
“철관?”
손 씨는 아픈지 손을 더듬으며 물었다.
“철관이요.”
“그런데 네 이 소달구지도 너무 못 견디는 거 아니야?”
호삼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화물차를 돌아보며 차로 설산을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달구지도 무너진 지금, 갑자기 분위기는 조금 이상해졌다.
“들고 갑시다.”
청룡이 미간을 찌푸렸다.
“형제들이여 힘 좀 내주시오, 힘들면 조금 쉬었다 가고 말이야. 조직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너희들의 공을 보상해줄 것이다!”
현무도 따라서 말했다.
이렇게 청룡과 현무의 명령으로 네 청년은 계속 관을 들고 설산 안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현철관은 너무 무거웠기에 한 걸음 한 걸음 눈을 밟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느린 것은 느린 것이고 어쨌든 천천히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어르신, 이 설산의 상황을 저희에게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청룡은 늙은 사냥꾼의 곁으로 가서 근처를 살피며 물었다.
“당신이 말한 것은 어떤 방면을 말합니까?”
늙은 사냥꾼이 물었다.
“얼마나 많은 마을이 이 안에 있는지, 평소에 낯선 사람이 여기에 들어오지는 않는지, 이 설산에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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