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5화 설련
그들은 이곳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뒤에 있던 네 명의 수행원들은 현철관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하천이 안에서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런!”
드론이 이륙하는 순간, 호삼도는 거친 말을 뱉었다.
“왜 그래?”
청룡이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이것 좀 봐. 저게 우리가 찾던 설련 아닌가?”
호삼도는 두 눈을 크게 뜨고 화면을 응시하며 다른 손으로 레버를 잡고 드론을 설련 쪽으로 날려 보냈다.
화면에는 산 중턱에 툭 튀어나온 작은 암석이 선명하게 보였고, 그 위에 보랏빛 설련이 자라고 있었다.
그 시각 하늘에서는 거위 털 같은 눈이 내리고 있었고, 북풍이 휘몰아치며 눈을 날리고 있었지만 설련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듯 여전히 깨끗한 모습이었다.
“보라색 설련?”
청룡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현무도 덩달아 물었다.
“이 설련의 색깔이 왜 이상하지, 하얀색이어야 하지 않나? 세상에 보라색 설련도 있나?”
“아마 그게 보통 설련과 60색 설련의 차이일 거야.”
호삼도는 청룡에게 기기를 건넸다.
“너희들은 설산에 익숙하지 않으니 여기서 잠시 기다리는 것이 좋겠어. 내가 올라가서 따 올게. 이것으로 우리의 임무는 끝났어.”
청룡은 화면과 드론 조종 기계를 건네받으며 귀띔했다.
“무조건 조심해야 해!”
“그래.”
호삼도 고개를 끄덕이며 설련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는데, 그 속도가 흰 눈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표범처럼 매우 빨랐고, 절벽 밑에 다다르자 힘차게 뛰어올라 한 손으로 위의 돌을 움켜쥐며 위로 올라갔다.
2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이미 10미터 가까이 올라갔고, 보라색 설련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청룡과 현무뿐만이 아니라, 설련 뒤편에서 아수라와 금신단 두 사람 역시 몸속의 내공을 억누르며 저 멀리서 청룡 일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년 오늘이면 하천의 기일이 되겠군, 하하하. 금신단, 내가 하천의 오랜 친구로 선택한 이 묘지 어때?”
아수라는 버튼이 하나밖에 없는 검은색 리모컨을 손에 쥔 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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