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5화 기차 등반
가는 도중에 주가을이 조금 피곤해하면 하천은 잠시 멈춰서 쉬거나 그녀를 업고 걸었다.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하천 일행이 드디어 철길 쪽에 도착했다.
“기차가 오려면 아직 한 시간 반 정도 남았으니 여기서 잠시 쉬면 되겠네요.”
돈키호테는 시간을 보며 말했다.
“좋아.”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고 일행은 바닥에 앉았는데, 수십 마일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이틀 연속 고기압에 시달린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곳은 태국 외곽의 도시로, 아무도 없었다. 주위엔 온통 황토 비탈길로, 식물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 노란 땅을 가로지르는 철도가 하나뿐이었고, 보기에 매우 황량했다.
하천 일행 다섯 명은 이곳에 앉아 철길을 바라보며 석탄을 실어 나르는 기차가 이쪽으로 오기를 기다렸다.
이때 하천은 엄여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그곳의 상황을 물었다.
엄여수의 상황도 하천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어제 밤새 하수구에 숨어 지낸 엄여수가 더 심하다고 할 수도 있었다.
오늘 아침 하수구에서 나왔을 때 엄여수의 몸은 거지나 다름없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엄여수의 현재 위치는 청래에서 2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엄여수는 차를 타고 그곳으로 가야 했다.
하천이 엄여수에게 연락했을 때 엄여수는 이미 검은색 차 하나를 빼앗아, 목적지까지 데려다 달라고 검은색 차량 운전자를 협박하고 있었다.
태국 당지의 불법 차량은 보통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고, 납치는 물론이고 강간, 절도에 살인까지 스스럼없이 했다.
하여 엄여수는 이런 차량을 강탈하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일단 엄여수를 목적지에 도착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행방을 밝히지 못하도록 엄여수는 절대 살아서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
엄여수 측의 사정을 파악한 하천은 마음속으로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도 천왕궁 남천왕인데 이 정도도 감당하지 못한다면 남천왕의 자리에 앉을 필요가 없었다.
어느덧 오후 2시 반이 지나고, 햇볕이 내리쬐자 이곳은 다른 곳보다 훨씬 더웠다. 그의 옆에는 한애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