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8화 쿵쿵쿵
“안 돼.”
하천과 엄여수는 동시에 놀라 고개를 들고 주위의 나무를 바라보았다. 나무 위에서는 검은 그림자가 마구 돌아다녔고 끽끽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마치 사이렌 같은 이 소리는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 퍼졌고 심지어 전체 왕성에까지 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무 위에서 돌아다니던 검은 그림자들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찾은 듯 그곳에 웅크리고 앉아 핏빛 눈빛으로 하천과 엄여수를 주시하고 있었다.
순간, 하천과 엄여수는 천군만마에 포위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검은 그림자들은 모두 사람만 한 원숭이들이었는데 그들은 힘이 매우 강하고 발톱도 아주 날카로워 강한 압박감을 주었다.
“조심해.”
하천은 한마디 한 뒤 소매에서 용궐도를 꺼냈고 엄여수도 비수를 움켜쥐었다.
한 원숭이가 나무에서 뛰어내리자 다른 원숭이들도 잇달아 뛰어내렸다. 이 원숭이들은 전부 특별한 훈련을 거친 것 같았는데 매우 사나웠고 마치 전부 미친 짐승들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십여 마리의 원숭이가 하천과 엄여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하천과 엄여수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민첩한 몸놀림으로 원숭이들과 싸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숭이들은 계속해서 두 사람에 의해 부단히 죽어갔다. 하지만 끽끽거리는 소리는 끊이질 않았는데 원숭이들은 끝없이 많았다.
같은 시간 끽끽거리는 소리는 왕궁 전체에 울려 퍼졌다. 원래 왕궁 밖에서 침입자를 찾던 경호대는 이 소리를 듣고 모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곧바로 샴 왕의 침궁을 향해 달려왔다.
몇 분 후, 하천과 엄여수는 이미 20여 마리의 원숭이를 죽였지만 원숭이의 총 수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무 위의 검은 그림자는 부단히 아른거렸고 원숭이들은 연달아 달려들었다.
“형님, 여기는 저한테 맡기고 먼저 샴 왕의 침궁으로 가 그를 찾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 경호대가 모이면 우리는 여기서 끝입니다.”
엄여수는 비수로 한 원숭이의 뼈를 찔렀고 또 다른 원숭이를 발로 걷어차 날려버렸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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