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1화 도광 검치 무덤
“이상하군.”
백의 남자가 멈췄고, 하천도 멈춰 섰다. 이것들이 움직이지 않을수록 그들의 마음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설마 이 도묘의 검지가, 그냥 보여주기 위한 걸까요?”
“나도 모르겠어요.”
백의 남자 역시 매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위험이 없다면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두 사람은 앞을 향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길을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양쪽의 칼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두 사람이 지레 겁을 먹은 것일 뿐, 양쪽의 도묘와 검묘는 단지 꽂아놓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하천은 오는 도중에 도묘와 검묘 안에서 흰 뼈들을 꽤 많이 발견했고, 그 뼈들은 모두 도광 검치 무덤에 들어가기 전 이곳에서 죽어 썩은 시체의 것임이 틀림없었다.
‘도묘와 검묘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죽었을까?’
아니면 도묘와 검묘가 다른 사람은 공격해도, 하천과 백의 남자는 공격하지 않는 걸까?
두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눈앞에 수많은 칼과 칼자국으로 얼룩진 돌문이 나타났고, 그 돌문은 시커먼 피로 얼룩져 있었다. 이전에도 이곳에서 무수히 많은 끔찍한 전투가 벌어졌던 게 틀림없었다.
이때 하천과 백의 남자가 도묘 검지를 돌아보니, 사방에 널려 있는 해골들이 마치 고대의 전쟁터처럼 비장하고 섬뜩했다.
백의 남자는 앞으로 나아가 돌문을 향해 손을 밀었는데, 돌문은 매우 두껍고 무거웠지만, 백의 남자는 온 힘을 다해 문을 열었다.
안은 깜깜했고, 하천은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었다.
돌문 안쪽에서 핏빛 눈을 가진 박쥐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두 사람은 돌문 안까지 들어갔고, 휴대폰 불로 비추자 안쪽 공간이 환해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 있던 돌문이 자동으로 닫혔고, 하천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돌려 돌문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들어가기는 쉬워도 나오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천은 온 힘을 다했지만 돌문을 조금도 열 수 없었다.
“여기 갇힌 것 같습니다.”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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