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1화 나를 속이지 않았구나
그러나 하천은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끓어 넘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칠식검의 중의 두 번째 검술인 이화접목을 펼칠 때 도광검치의 묘안에 있던 분위기와 완전히 달랐다.
그 분위기 속에서 하천은 이 모든 수법을 거리낌 없이 펼칠 수 있었고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마냥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하천의 체내 혈액은 다시 끓어올랐고 두 눈도 선홍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건 미친병이다.
하천은 가슴이 세차게 흔들렸다.
‘미친병은 이미 억제되지 않았어? 왜 하필 이 시점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야?’
지금의 상황에 대해 하천도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광폭한 힘이 하천의 몸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두 눈에서 결국 핏빛이 피어올랐다.
칠식검의의 세 번째 검술.
“단칼격세.”
“인검, 화경 최강.”
하천과 백의 남성은 마치 끝없는 광기 상태에 빠진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의 눈빛으로는 인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성주도 두 사람의 변화를 느꼈고 두 사람이 사도에 빠진 것만 같은 상황을 보고 갑자기 문득 깨달은 듯했다.
“성결.”
성주는 다시 한번 혼신의 힘을 다해 두 사람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하천과 백의 남성의 실력은 몇 배로 폭증하여 성주조차도 막아내기 어려웠다.
쾅-
소리와 함께 성주의 몸 표면에 가득 찬 에너지 장벽은 두 사람에 의해 와장창 깨졌다.
하천 손에 든 천굴검은 성주의 어깨를 베었고 백의 남성의 손에 든 경흥검은 한 성주의 가슴을 찔렀다.
그러자 성주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생명의 기운이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을 고스란히 느꼈다.
죽기 전에 성주는 하천과 백의 남성의 몸을 통해 맞은편에 있는 도광검치의 묘가 보였다.
무덤 앞에 마치 한 줄기 사람의 그림자가 거기에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것 같았다.
하천과 백의 남성의 미쳐 날뛰던 모습을 보고 성주는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달았다.
“도광검치, 나를 속이지 않았구나.”
푸-
선혈이 성주의 입에서 다시 뿜어져 나왔고 결국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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