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4화 패배하면 목숨을 내놓을게
박서인이 문을 통과한 상황을 조사하러 갔던 부하가 곧 돌아와 임시혁의 귀에다 작은 목소리로 몇 마디를 속삭였다. 말을 듣고 난 임시혁의 안색이 변했다.
“정말이야?”
“네.”
부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CCTV를 확인해 보니, 우리 쪽 경비원이 정말로 그의 신분증을 확인했어요. 하지만 경비원은 그 사람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요. 거짓말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이상하군.”
임시혁은 박서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박서인은 지금 긴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 라이터로 능숙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내가 틀리지 않았죠? 이건 당신들 보안 문제예요.”
임시혁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지금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고 오늘 이우리 배에서 상당한 돈을 딴 것 같은데, 언제 집에 갈 겁니까?”
“집에요?”
박서인은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아직 충분히 이기지 못했어요. 충분히 이길 때까지 안 갈 거예요.”
“음!!!”
임시혁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벌써 차가워져 있었다.
“그럼……, 얼마를 이겨야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
“이 정도요.”
박서인은 임시혁을 향해 중지를 치켜세웠다. 이 중지는 멸시뿐만 아니라 1이라는 숫자를 의미하기도 했다.
“1억 달러요.”
박서인은 담배를 피우며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에 1억 달러를 따는 것이 내 목표예요. 내일 밤에도 올 거고, 이 배의 모든 것을 딸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임시혁은 나진수를 알기 전에는 동아시아 도박왕으로 불렸다. 그 당시에도 자신이 꽤 미쳤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8살도 되지 않은 박서인이 자신보다 더 미친 짓을 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미친 것뿐만 아니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했다.
라스베이거스 전체가 알다시피, 이 도시에서 DS 호 같은 선박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특히 수십 년간 이 도시에 뿌리를 내린 지 오래된 가문들조차 DS 호에 손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배의 주인은 도박의 신 나진수, 천왕궁의 18대군 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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