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2화 영초, 영과
정원 안에도 밭이 하나 있었지만, 이 밭에는 농작물이 아니라 전부 푸른 풀들이 재배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풀들은 한 겨울날 비닐하우스 없이도, 아주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 푸른 풀의 잎사귀 하나하나는 마치 벽옥을 조작하여 만든 것 같았는데, 심지어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옆의 한 모퉁이에는 사람 높이의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이 나무에는 다섯 개의 열매가 달려 있었는데, 하나하나 모두 영롱하고 투명했으며, 붉게 빛나는 것이 마치 마노 같았다.
“이것들은 무엇입니까?”
“벽옥초와 화영과입니다.”
백현농이 대답했다.
“모두 백씨 가문 조상들이 일부 금지 구역에서 가져온 것인데, 그 벽옥초는 10년에 한 번씩만 수확할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벽옥초는 아주 엄청난 약용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천 년 된 인삼이나 백 년 된 영지와는 비교할 수도 없지요.”
“그리고 그 화영과는 30년에 한 번 무르익는데, 마침 올해가 딱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화영과는 먹으면 50년 치의 공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범속 초월의 고수는 화경으로 되고, 심지어 화경 절정에 오른 자는 반신이 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전에 하천이 접촉했던 영과와 영약들은 모두 완성품이었기에, 이것들이 도대체 어떻게 성장하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오늘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백현농이 하천에게 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목마르시죠? 여기 물 좀 드세요.”
“이 정원에는 샘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 샘구멍에서 흐르는 물은 청운산의 기운을 받은 것이므로, 여기 영초들과 영과를 관개하는데 아주 적합하답니다. 게다가 이 정원은 전체 청운산에서 기운이 가장 맑은 곳인데, 영초와 영과는 오직 이런 환경과 저의 세심한 보살핌 아래서만 자라는 것이지요.”
하천은 백현농이 건넨 그 물을 받아 한 모금 마셨는데, 물맛은 아주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다 마시고 나니, 상쾌한 기분도 들었다.
백현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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