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7화 또 누군가 나타나다
더 이상 묘아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던 하천은 묘아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날이 거의 밝아옵니다. 이제 1시간 안에는 반드시 입구의 구체적인 위치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자 묘아도 더 이상 하천이란 반신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
비록 자기 조상의 무덤을 파는 일이 대역무도한 짓일 지라도 묘아는 하천의 뜻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묘아도 사실 처음부터 묘지의 진짜 입구를 찾는 일에 별로 큰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만약 묘아가 이번 일이 조상에게 누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제갈 홍루가 그를 찾아갔을 때부터 분명 거절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묘아는 결국 이 작은 산을 서성이며 묘지의 진짜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하천과 헌원 나비는 모두 산 아래에서 묘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하천은 석탑 쪽으로 향했고 헌원 나비와 함께 그 석탑 위를 올라갔다.
이때는 새벽 5시가 거의 된 시간이었는데 비록 날이 밝지는 않았지만 거리에는 이미 여러 상가에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하천은 이 석탑 위에 서서 저 먼 거리의 가로등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가로등 아래에 구부정하게 서있던 그 그림자는 이미 사라졌지만 하천은 여전히 강력한 기운이 이쪽을 덮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너 정말 뭘 느낀 거야?”
헌원 나비는 엄숙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고 긴장감을 조금도 늦출 수 없었다.
“응.”
하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한 명이 아니야.”
하천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저쪽의 하늘에서 갑자기 한 줄기의 빛이 번쩍했다.
그러자 하천이 말했다.
“또 누군가 나타났어.”
“뭐라고?”
헌원 나비는 더욱 긴장되었고 이때 원래 따스하던 날씨는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했다.
헌원 나비는 자기도 모르게 옷을 여미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너무 추운데?”
헌원 나비는 두 손을 끊임없이 비비며 입김을 불어넣었다.
하천도 갑자기 밀려오는 추위를 느꼈고 자연히 정상적인 기후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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