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1화 피의 저주
이때 시공간은 마치 완전히 멈춰버린 듯했다.
순간 하천은 또다시 그 무의식의 공간으로 들어왔다.
이 무의식의 공간 속에서 하천은 공중에 둥둥 떠 있었고 그의 머리 위에는 두 권의 책이 보였다.
그 중 한 권은 황금색이었는데 바로 하천이 패도진기를 만들어내는 패세황 도서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 권은 주세황 도서였다.
주세황 도서는 황금색 용의 형태로 2천여 년 동안이나 청동으로 된 관에 봉인되어 있었는데 방금 묘아의 행동으로 되살아난 것이었다.
그러나 하천은 자동적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온 이 주세황 도서가 패세황 도서의 영향 때문인건지 아니면 묘아의 작용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주세황 도서!”
하천은 고개를 들어 그 머리 위에 있는 주세황 도서를 보면서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이때 하천이 손바닥을 펴자 그 주세황 도서는 바로 그이 손에 안착되었다.
우르릉-
그런데 갑자기 이 무의식의 공간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이 들렸는데 하천이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눈 앞의 광경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무의식의 공간에서는 수많은 병사들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하천은 저도 모르게 그 병사들과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순간 그 병사들은 모두 하천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곧이어 전부 하천을 향해 돌진해왔다.
이 모습에 하천은 미간을 찌푸렸는데 갑자기 주세황 도서의 공법이 하천의 머릿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하천은 매우 빠른 속도로 법인을 맺더니 곧 두 손을 하늘로 펼쳤다.
“피의 저주여! 가라!”
순간 핏빛으로 물든 소용돌이가 공중에 생겨났고 그 후 하나의 진법을 형성하여 그 병사들을 휩쓸어 버렸다.
잠시 후 이 무의식의 공간은 귀를 찌를 듯한 비명 소리로 가득 찼다.
뿐만 아니라 그 진법에 휩싸인 병사들은 순식간에 피를 토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 산산이 부서져 사라졌다.
“엄청난 주술이야.”
하천은 마음속으로 매우 기뻤는데 지금 이 순간 마침내 주세황 도서의 힘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리고 주세황 도서의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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