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3화 하늘로 사라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하늘에 떠있던 선대 왕조의 황제는 하천의 몸에 시선을 고정시켰고 순간적으로 손을 휘둘렀는데 갑자기 영롱한 자주색의 단약 한 개가 하천의 손에 잡혔다.
순간 냄새만 맡아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짙은 향기가 이곳 전체에 퍼졌다.
이때 성벽 위에 있던 반신들도 이 향기를 맡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건 회춘단이야!”
뿐만 아니라 그 단약을 손에 쥔 하천은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고 이 모습을 본 선대 왕조의 황제는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하천, 그 회춘단은 너에게 주겠다. 우린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이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선대 왕조의 황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더니 순간 청동관을 밟고 하늘의 최정상으로 끊임없이 날아올랐다.
그 후 두 손으로 허공을 맹렬히 움켜쥐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하늘은 그에게 찢겨 커다란 구멍이 났다.
이 장면을 본 하천과 네 명의 반신들은 모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맨 손으로 허공을 가르는 것은 신령만이 쓸 수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정체는 선대 왕조의 황제인 겁니까? 아니면 연무명인 겁니까?”
하천은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하늘에 서 있던 묘아가 대답했다.
“둘 다라고 할 수 있지.”
“둘 다라고요?”
하천은 그게 무슨 말인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난 천년 전의 황제이고 천년 후의 연무명이다.”
말을 마친 묘아는 한 줄기의 눈부신 빛이 되어 그 거대한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하천, 난 위에서 널 기다리겠다. 그리고 남은 병사들은 나를 따르라.”
묘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래쪽에 있던 백만 대군들은 갑자기 전부 포효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그 병사들 표면의 진흙이 무수한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무리를 지어 방금 묘아가 사라진 그 구멍 속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한편의 하천은 이 장면을 넋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전부 따라간다고?”
“저 백만 대군들은 애초에 진흙으로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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