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0화 클로크
하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위험한 곳일 수록 수확은 더 크다는 거야. 이번 신령의 묘지 또한 마찬가지일 거야.”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이때의 조경운은 겉으로는 매우 담담해 보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하천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강 밑 진법도 거의 다 풀렸으니 형님께서 돌아오시면 그때 다시 함께 들어갑시다.”
“좋아!!!”
잠시 후 날은 완전히 밝았고 하천이 몸을 돌려 조경운의 처소를 떠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줄기의 그림자가 날아왔다.
“나와 함께 가자.”
하천은 저공에 떠 있는 이화 노조를 보면서 말다.
이화 노조는 하천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꼭두각시였다. 때문에 이화 노조는 아무런 대답이 없긴 했으나 자연히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
GPE 가 다크웹에 신령의 묘지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낸 지도 일주일이 되었다.
이 일주일 동안 세계 각 지의 반신들은 모두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잇달아 R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는 R국의 공식부문인 클로크에게 있어서는 거대한 압력이었다.
이곳은 R국 경내의 한 설곡이었는데 일년 내내 폭설이 내리고 있어 지금까지 빙설이 녹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 설곡 위에는 30미터 높이의 건물이 우뚝 서있었는데 그 건물 안의 한 회의실이었다.
회의실 안에는 난로불이 피어 있어 그나마 안의 온도는 적당히 따뜻한 편이었다.
그리고 이 회의실의 창문 앞에는 손에 시가를 든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록워프였는데 R국 공식부문인 클로크의 수령이었다.
이때의 록워프는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바깥의 흩날리는 눈보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령님, 소식에 따르면 이미 반신들이 육속 우리 국경에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 부하가 록워프 뒤로 다가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인수는?”
“구체적인 인원수를 집계해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20명은 넘습니다.”
이 말은 들은 록워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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