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3화 군황의 전화
그래서 하천은 결국 이 일을 하씨네 쪽에 맡기기로 했다. 그는 하준용과 동계영 그들이 이 일을 알게 된 후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할지 보고 싶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복종할까?
동계영은 하린을 구하기 위해 직접 찾아와 사과할까?
하천은 동계영이 친손자처럼 그를 대할 수 있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하천도 자신의 능력으로 그는 하가네의 재앙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고 하린도 결코 그보다 잘 하지 못했다. 동계영은 그 당시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려 할까?
하천은 비록 동계영을 미워하고 하가네 전체를 미워했지만 사실 그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자신이 받아야 할 가족의 사랑을 얻기를 갈망했다.
티끌만큼이라도!
강라는 이쪽으로 다가와 담배 한 대를 건넸다.
"심란할 때마다 지금처럼 고개를 들어 하늘의 태양을 쳐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해와 달이 되고 싶은 거예요?"
"형님, 난 왜 형님이 많이 변한 것 같죠??"
"변했다고?"
하천은 강라가 건넨 담배에 불을 붙이고 키득거렸다.
"어디가 변했는데?"
"너무 감성적인 사람으로 변했잖아요. 한 사람도 죽이지 못하다니. 이것은 형님답지 않아요."
강라는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어쩌면 난 가족이 없어서 그런 감정에 대해 잘 모르겠죠. 그래서 때로는 어릴 때부터 고아인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어떤 적을 상대할 때, 평상심은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에 든 담배를 빨았다.
"나는 사실,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
"내?" 강라는 고개를 돌려 그를 응시했다.
"어떤 대답인가요."
"나도 몰라."
하천은 일어나 수영장 옆에 와서 즉시 수영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거의 2분이 지나서야 하천은 그 물 위를 뚫고 나왔다.
그는 이렇게 수면 위에 떠서 물을 통해 공중의 태양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온 세상이 희미해지고 점차 맑아지는 것 같았다.
하천이 수영장에서 나오자 옆에 있던 강라가 목욕수건을 건넸다.
"전화가 울렸어요, 바로 방금 물안으로 뛰어들었을 때."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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