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진시후는 손을 흔들었다.
“아줌마, 아줌마는 밖에서 기다려요. 제가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진시후는 평온한 얼굴을 하고 창고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창고 안.
200여 명의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중 제일 앞에 선 사람은 얼굴에 흉측한 흉터를 지니고 있었다.
왼쪽 눈에서부터 시작해 오른쪽 턱까지 이어진 흉터는 아주 길고 굵어서 매우 징그럽고 추악했다.
그 흉터를 지닌 자는 바로 단주에서 매우 유명한 조경식이었다. 그의 별명은 칼찍이었다.
조경식은 뒷짐을 진 채 엄청난 기세를 내뿜었다.
그는 무인이자 많은 경험을 지닌 노련한 용병이었다.
“칼찍 형님, 저희가 괜히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닐까요? 바보 한 명 상대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총이 필요합니까?”
부하 한 명이 다가와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조경식은 부하를 향해 눈을 흘기면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여? 이번에 죽은 사람은 변은규 씨와 그의 곁에 있던 두 명의 종사야. 그들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나는 진시후가 그런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바보 옆에 분명히 엄청난 고수가 있다고 확신해. 이번에 잘 잠복해 있다가 그 바보를 죽여서 변은규 씨 원수를 갚으면 변민형 씨께서 분명히 우리에게 아주 큰 상을 내릴 거야. 어쩌면 진성에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조경식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얼굴에 있는 흉터를 만지작거리며 기대에 찬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의 부하들은 사격하기 적당한 잠복 위치를 찾고 있었다.
조경식은 뒷짐을 진 채 기다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저격용 총, 소총, 샷건 등 강력한 무기들이 대량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상대가 엄청난 고수라 해도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쾅 소리와 함께 창고 문이 날아갔고 곧이어 진시후가 홀로 걸어들어왔다.
“누구야?”
조경식이 큰 목소리로 외치면서 빠르게 엄태환의 곁으로 다가가 그의 목에 나이프를 들이댔다.
진시후는 창고 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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