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방 안으로 들어온 사내들은 하나같이 목덜미에 늑대 머리 문신을 새기고 있었고 손에는 묵직한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먼저 몸부터 풀어줘. 다 풀고 서류에 사인하면 되겠지.”
유하석이 말을 마치며 서류 한 장을 탁자 위에 내던졌다.
“걱정 마십시오. 금세 무릎 꿇고 빌게 만들겠습니다.”
앞장선 사내가 입꼬리를 흉하게 올리며 방망이를 높이 들었다. 곧이어 진시후의 뒤통수를 향해 그대로 휘둘렀다.
이건 몸을 푸는 게 아니라 죽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방망이가 그의 머리에 닿기도 전에 진시후의 주먹이 번개처럼 날아가 방망이를 정통으로 쳤다. 순간, 방망이가 튕겨 나가더니 그대로 사내의 머리뼈에 박혀 버렸다.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고 사내들은 전부 제자리에서 굳어 섰다.
“무인인가?”
그들은 그 정도밖에 분간할 수 없었다.
진시후는 그들을 상대하지조차 않고 천천히 유하석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유하석는 눈을 크게 떴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진시후를 바라보다가 본능적으로 의자에 몸을 붙였다.
진시후는 탁자 앞에 서서 서류를 집어 들었어 내용을 훑어봤다.
“자산 양도 계약서? 아직도 포기 못 했나 보군.”
피식 웃으며 하는 말에 유하석은 표정을 찡그렸다.
“다 유채윤 때문이지! 너 같은 바보가 무슨 자격으로 빌딩 소유권을 쥐고 있냐? 그 여자는 네가 죽은 뒤에 그걸 자기 이름으로 넘기려는 거야! 넌 그 사실도 모르고 멍청하게 굴고 있는 거고! 은혜도 모르는 놈!”
진시후는 낮게 웃었다.
‘재미있네.’
유채윤이 아니었다면 유하석이든 유씨 가문이든 단주시에서 발붙일 자격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모든 걸 감당해 왔건만 돌아온 건 탐욕과 배신이라니, 결국 대가가 이렇게 돌아오고 있었다.
“내가 가도 된다고 했나?”
진시후는 서류를 보며 서늘하게 입을 열었다.
그가 손을 가볍게 휘두르자, 서류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더니 문가에 서 있던 흑랑파 인원의 팔을 단번에 잘라냈다.
“으아악!”
비명이 방 안을 뒤흔들었다.
유하석은 침을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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