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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제왕록이라고? 나도 좀 보자!” 그 말을 듣는 순간, 구경하던 사람들의 눈빛이 일제히 달라졌다. 그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앞으로 밀치며 돌 가까이 몰려들었다. 진시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에게 희귀한 비취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정작 보고 싶은 건 동채아와 유표의 반응이었다. “뭐야, 뭐 하는 짓들이야!” 평소엔 계단만 올라가도 숨이 차던 유표가 지금은 그 커다란 원석을 번쩍 들어 품에 꼭 껴안았다. “유 사장님, 우리도 좀 보게 해줘요!” “맞아요, 이 거리에서 제왕록이 나온 게 얼마 만이에요! 오늘은 좀 눈 호강 좀 하자고요!” 사람들이 연신 떠들며 다가오자 유표는 오히려 더 겁이 난 듯 돌을 꼭 안고 동채아 쪽으로 달려갔다. 진시후는 그 모습을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유 사장, 그건 내 돌인데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잖아?” 그 한마디에 유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동채아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 “젊은이, 우리 앉아서 천천히 이야기해. 자, 다들 볼일들 보세요.” 그녀가 사람들을 내보내려 하자, 진시후가 손을 들어 막았다. “괜찮습니다. 할 말 있으면 여기서 바로 하죠.” 그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자 유표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증인들이 많은 자리에서 도망칠 수도 없었기에 결국 그는 마지못해 돌을 내려놓았다. 황동민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는 손끝으로 원석의 단면을 한 번 쓸어보고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젊은이, 눈썰미 하나는 대단하구먼.” 진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어르신, 그럼 이번 내기는 제가 이긴 게 맞죠?” “맞네.” 황동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동채아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 돌 하나 때문에 가게를 내줘야 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속이 쓰렸다. 그때 유표가 재빨리 끼어들었다. “어머니,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이건 제왕록이에요. 더 오를 수도 있다고요!” 제왕록의 무게는 옥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었다. 동채아의 눈빛 속에 탐욕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진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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