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진시후는 유씨 가문의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 보고 싶지도 않았다. 유씨 가문의 사람들이 겪게 될 고통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눈치가 빨랐던 강인혁은 한걸음에 진시후의 곁으로 다가갔다.
“진 대표님, 이거 한번 보세요.”
“됐으니까, 지각하지 않도록 얼른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
진시후는 귀찮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유채윤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동채아와 몸싸움을 벌이다 생긴 상처가 남아 있었다.
“시후야, 고마워!”
유채윤의 목소리는 모기처럼 작았다. 이쯤 되니, 유채윤은 절대 진시후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한편, 유채윤의 말을 들은 진시후는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너 같은 사람도 고맙다고 인사할 줄은 몰랐네.”
“너!”
진시후의 비꼬는 듯한 말을 듣고 얼굴을 붉힌 것도 잠시, 유채윤은 어두운 표정으로 회사로 돌아갔다.
그러자 진시후는 성큼성큼 걸으며, 유채윤의 뒤를 따라갔다.
회사 환경을 본 유채윤은 황홀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이성을 붙잡았다.
“보기에 유 대표의 업무능력이 아직 한없이 부족한 것 같은데?”
진시후는 유채윤에게 돌직구를 날리고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유채윤은 진시후를 향해 고개를 휙 돌리더니 되물었다.
“지금 나를 뭐라고 불렀어?”
“공과 사는 제대로 구분해야지. 양 대표님이 너한테 미리 얘기하지 않았었어? 그럼, 계약서에 쓴 대로 일을 진행해. 유 대표, 만약 일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진시후는 활짝 웃으며 유채윤을 바라봤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전혀 기쁜 것 같지가 않았다.
그때, 유채윤이 갑자기 책상을 ‘탁’ 치더니 언성을 높였다.
“이제 그만해, 진시후!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이런...”
유채윤이 욕을 내뱉기도 전에, 그녀의 앞에 멈춰 선 진시후는 큰 손으로 그녀의 입을 가로막았다. 진시후의 손에 힘은 어찌나 셌던 건지, 유채윤은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어떻게든 소리를 내보려 애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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