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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양나민은 초조하게 동안 크림의 성분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그 효과를 결정한다. 직접 써보며 이미 그 효능을 몸소 느꼈지만 정확한 검증 보고서 없이는 확신할 수 없었다. 다행히 결과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표님, 이게 검사 결과인데요...” 검사원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서류를 내밀었다. “이거, 정말로 대표님이 보내신 샘플이 맞습니까?” 양나민은 보고서를 받아들고 단 한 줄을 훑자마자 숨을 들이쉬었다. “오늘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요.” 그녀는 짧게 지시를 내리곤 곧장 안유미를 불렀다. “유미 씨, 당장 사람 몇 명 섭외해. 모델일 필요 없고 평범한 얼굴이면 돼. 그리고 즉시 촬영 세트 하나 마련해. 오늘, 바로 라이브 방송을 할 거야.” 양나민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보고서에 기재된 유효 성분 수치는 그녀가 지금껏 알던 화장품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고 있었다. 진시후가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냈는지는 몰랐지만 이 크림이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 화장품 시장의 판도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대표님, 굳이 일반인을 쓸 필요 있을까요? 저희 회사와 협력 중인 연예인들도 있는데요?” 안유미가 조심스럽게 묻자 양나민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번엔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보여줄 거야.” “유명인보다 평범한 사람이 직접 바르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백 마디 광고보다 훨씬 강력하지.”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안유미는 곧장 고개를 끄덕이고 지시사항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지금 회사는 리모델링 중이었지만 다행히 서씨 가문에서 받은 보상금이 들어와 있었기에 문제는 없었다. 임시 세트 하나 꾸미는 데 걸리는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아, 그리고!” 흥분이 조금 가라앉은 뒤, 양나민은 문득 떠올랐다. 아직 진시후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동안 크림이 진짜 대량 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했다. 그 시각, 진시후는 이미 도담 한약방에 도착해 있었다. “진시후, 검사 결과 나왔어! 동안 크림 진짜로 대량 생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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