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4장
송서림은 신이서가 잠이 든 후 서서히 그녀를 안았던 팔을 풀고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와보니 전수미가 기다렸다는 듯이 서재 쪽에서 송서림을 향해 손을 저었다.
서재.
전수미는 송서림이 서재로 들어온 후 바로 심각해진 얼굴로 물었다.
“이제 얘기해 봐. 너 뭐 걸리는 거 있는 거지?”
“솔직히 이번에는 정말 모르겠어요. 김현영의 의도가 뭔지, 왜 나랑 이서를 노리는 건지.”
송서림이 난감한 얼굴로 얘기했다.
사실 전수미도 그 목적이 뭔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았다.
김현영 모자는 아직 송서림의 정체를 모르고 있고 그래서 더 깔보고 있으니 굳이 송서림을 상대할 이유가 없었다.
전수미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뭔가 떠오른 듯 송서림에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어르신이 그러는데 도연이가 요즘 하루같이 송성일을 찾아간대. 꼭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야. 임씨 가문 체면을 봐서 술집에서 일어난 일도 이제는 가라앉았고, 혹시 이거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
“엄마도 아시다시피 도연이는 체면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애예요. 그런데 사사건건 트러블을 일으키고 다니는 남자를 제 발로 찾아간다는 건 말이 안 돼요. 도연이랑 송성일은 원래부터 서로 이익 때문에...”
송서림은 말을 하다말고 갑자기 입을 꾹 닫았다.
“왜 그래? 왜 말을 하다 말아?”
송서림은 입을 꾹 닫은 채 얼마간 생각하더니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송성일과 용도연은 서로 이익 때문에 같이 있는 걸 텐데 송성일이 용도연에게 줄 수 있는 이익이 뭐가 있죠?”
그 말에 전수미가 서둘러 서랍에 있는 서류 하나를 송서림에게 건네주었다.
“현재 지산 그룹의 상황들이 다 적혀 있는 서류야. 다른 산업들은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는데 송성일이 맡고 있는 IT 쪽만 손해가 커. 들리는 말로는 전에 송성일이 권성호와 협력한 것 때문에 손해가 조금 생긴 거라고는 하는데 사람들은 손해를 입은 규모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추측하고 있어.”
송서림은 서류를 건네받은 후 쭉 훑어보았다.
전수미의 말이 사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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