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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장

갑작스럽게 정해진 혼사는 두 가문의 재력 과시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들 두 가문의 결혼식을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만약 기대했던 결혼식이 아니게 되면 용태희와 용도연은 퍽 곤란하게 될 것이다. 신이서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요란한 결혼식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신이서는 용진숙과 조금 더 얘기를 나눈 후 송서림과 함께 병실을 나갔다. 그렇게 송서림의 팔짱을 끼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는데 그녀는 왠지 모르게 등 뒤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뒤를 홱 돌아보자 그 모든 느낌이 다 착각이었다는 듯 간호사들과 환자들밖에 없었다. 송서림은 그녀의 행동에 마찬가지로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왜 그래?” “아니요. 그냥... 누군가를 본 것 같아서요.” “누구?” ‘그러게. 누굴까? 친엄마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왜 그 사람이라고 생각한 거지?’ 신이서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요.”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인 후 신이서와 함께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벽에서 마스크를 쓴 여자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는 떠나는 두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예쁜 미소와는 달리 얼굴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여자는 신이서가 떠난 뒤 용진숙의 병실 앞에 도착했다. 그러고는 유리창 너머의 흰머리가 가득 자란 용진숙을 보고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여자가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그때, 등 뒤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뭐야? 거기서 뭐 해?” 그 목소리에 여자는 병실 문 옆을 두리번거리더니 남자를 향해 사투리를 내뱉으며 여기가 김덕배의 병실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여자를 쫓아냈다. “아니니까 썩 꺼져.” 이에 여자는 다리를 쩔뚝이며 억척스러운 아줌마처럼 욕을 내뱉고 투덜거리며 다시 자리를 떠났다. 남자는 아줌마들이나 입는 외투에 신발도 다 낡아서 해진 것을 보고는 잘못 찾아온 사람이겠거니 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다시 사라졌다. 여자는 비상계단으로 돌아온 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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