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0장
용도연은 짧게 대답한 후 아침을 먹었다.
이 집은 다른 건 몰라도 셰프 솜씨 하나는 끝내줬다.
용도연은 아침을 다 먹은 후 별다른 인사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일어남과 동시에 머리가 핑하고 돌더니 이내 몸도 뜨거워 났다.
“뭐, 뭐야 이거.”
그때 김현영이 다급하게 달려와 물었다.
“도연아, 너 왜 그래? 어디 아프니?”
“내가 먹은 거...”
용도연에게서 간드러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용도연은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자 김현영이 얼른 그녀의 팔을 잡고 부축해주었다.
“얼굴 빨간 것 좀 봐. 세상에, 도연이 너 열이 펄펄 끓어!”
김현영은 용도연의 이마를 만지더니 호들갑을 떨면서 얼른 위층으로 부축했다.
하지만 방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때 경호원이 김현영을 막아섰다.
“저희가 하겠습니다.”
“나도 부탁하고 싶은데... 도연이가 옷이 싹 다 젖어서요. 당신들이 갈아입혀 줄 수는 없잖아요. 외간 남자보다는 차라리 시어머니인 내가 낫죠. 이제 막 결혼한 여자가 외간 남자의 손을 탔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당신들이 책임질 수 있어요?”
김현영의 말에 경호원은 잠깐 머뭇거리더니 이내 길을 비켜주었다.
김현영은 용도연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온 다음 멀뚱히 서 있는 경호원들을 향해 말했다.
“한 명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도우미한테 말해 구급차 부르라고 하고 한 명은 상비약 상자 좀 가지고 와요.”
경호원은 용도연을 지키는 게 일이기에 얼른 김현영의 말대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경호원 두 명이 떠난 후 손님방 문이 슬며시 열리고 이내 송성일이 안에서 나왔다.
김현영은 송성일을 보고는 얼른 용도연을 넘겨주었다.
용도연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송성일에게 안기더니 신음하며 몸을 바싹 밀착시켰다.
“얼른 가. 아주 너한테 꼼짝도 못 하게 만들어 버려. 알았지?”
“네, 그럴게요.”
송성일은 용도연을 안아 들고 방으로 들어간 후 바로 문을 잠가버렸다.
그리고 김현영은 뿌듯한 얼굴로 다시 내려갔다. 그러다 마침 위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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