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7장
신이서는 송서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송서림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리가 없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신이서는 멍한 표정으로 송서림을 바라보았고 그가 말을 이어갔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있는 땅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크게 이슈화할 필요도 없고 이러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는 셈이야. 하지만 단지 이게 그 여자의 목적이라면 짐작하기 어렵지 않지. 분명 이 기자회견을 통해 누군가를 유인하려는 거야.”
유인?”
그 말을 듣고 신이서는 바로 무슨 뜻인지 알았다.
“용태희가 어르신의 따님을 끌어들이려고 한다는 말인가요? 설마요, 그 여자는 어르신 따님이 죽은 줄로 알고 있잖아요?”
“그 여자도 멍청하지 않아. 분명 뭔가 눈치챘겠지. 용성그룹을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여자 약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어르신의 딸이 그중 한 명이지. 게다가 이미 둘 사이에 원한이 있으니 어르신의 딸이 복수를 하는 것도 당연하잖아.”
“만약 잡히면요? 용태희가 원하는 게 뭘까요?”
“적어도 나중에는 일이 터지지 않겠지. 그리고 어르신 딸의 신분을 이용해 억울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고 그렇게 흐지부지 넘어가면 문제가 사그라들 거야. 중요한 건 그 기간에 용성그룹 자금도 회수할 수 있다는 거지.”
송서림의 말에 신이서는 이게 고수들의 수법이라고 감탄했다.
서로가 상대방의 속셈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안 오면 어떡해요?”
신이서가 물었다.
“어차피 자매고 서로를 잘 아니까 당연히 올 거야.”
“저... 저도 가도 돼요?”
“네가? 어르신이 걱정돼?”
“네, 서림 씨가 이렇게 추측했다면 어르신도 짐작할 수 있을 텐데 현장에서 딸이 잡혀가는 걸 보게 되면 어떡해요? 혹시나 한참 동안 기다렸는데 딸이 나타나지 않으면요? 분명 슬퍼할 거예요. 지금 지산그룹도 등을 돌렸는데 이런 믿음조차 사라지면 더 괴로워하실 거예요.”
신이서는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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