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2장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파산하지 않더라도 많은 돈을 날릴 수 있었다.
용성그룹은 지금 대외 이미지 회복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고 그 돈을 제대로 쓴다면 모두가 용성그룹을 다시 인정할 것이다.
그러면 지산그룹과 용성그룹의 승리지만 그들은 용희수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잊고 있었다.
20년 넘게 준비한 사람이 어떻게 지산그룹 따위에게 지겠나.
신이서는 초조하게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눈앞에 물 한 잔이 놓여 있었다.
고개를 기울여 보니 송서림이었다.
“언제 왔어요?”
“온 지 좀 됐는데 멍하니 있는 걸 보고 걱정하는 것 같아서 부르지 않았어.”
송서림이 자리에 앉았다.
유정인이 말했다.
“긴장해서 계약서를 세 번이나 잘못 썼어요. 내가 다 확인해서 다행이죠. 누가 보면 용씨 가문 사람인 줄 알겠어요.”
사실이었다.
신이서가 힘없이 말했다.
“아니에요.”
이광희가 입을 열었다.
“이 문제가 이렇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아니나 다를까...
모든 것이 용태희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용태희가 상냥한 얼굴로 해명과 사과를 하고 있을 때 용희수가 나타났다.
용태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봤고 낯선 얼굴이었지만 눈빛은 잊을 수 없었다.
정말 그녀였다.
용태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경호원, 왜 아무나 들여보내요?”
“내가 어떻게 아무나야, 동생?”
“누가 당신 동생이야, 당신이 누군데?”
용태희는 비서에게 눈치를 줬고 비서는 경호를 요청했지만 용희수가 데리고 온 경호원들에게 밀려났다.
용희수는 용태희에게 다가갔다.
“내가 누구인지 몰라? 상관없어, 우리 엄마만 알면 되니까.”
그리고 용진숙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모두를 향해 말했다.
“미안하지만 잠깐 시간 좀 뺏을게요. 여긴 제가 수년간 잃어버렸던 친딸 용희수입니다.”
“엄마! 노망났어요? 용희수는 진작 죽었어요!”
“이건 용희수와 저의 친자확인서입니다. 이건 거짓말을 하지 않죠.”
용희수의 정체가 드러나면 용태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용성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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