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8장
장 과장은 신이서의 이력서를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왜 몇 달간의 경력이 없죠?”
“출산했어요.”
신이서가 진솔하게 말했다.
“아기가 있다고요?”
장 과장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기는 몇 살이에요? 평소 집에 가야 하나요? 우리 회사에 육아휴직이 있긴 해도 우리 부서는 바빠서 불편한 거 알 텐데요.”
“회사에 확인해 보니 30분 일찍 퇴근해도 된다고 하던데, 제가 잘못 들었나요?”
“아뇨, 다만 자주 야근해야 해서요.”
“장 과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퇴근 전까지 업무 끝낼 테니까요.”
신이서가 장 과장의 말을 가로챘다.
예전에는 자주 야근했는데 어차피 끝이 없는 일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장 과장이 할 말을 잃은 찰나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신이서도 따라 나갔다.
도혜지와 한 여성이 무언가로 다투는 것을 보았다.
장 과장은 곧장 다가와 도혜지를 떼어내며 불쾌하게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이래요?”
“장 과장님, 설장미 씨가 또...”
“자기 능력을 올릴 수는 없어요? 남 탓만 하지 말고요.”
장 과장은 도혜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도혜지는 입을 달싹이며 인상을 찌푸렸다.
“분명 이 사람이...”
“그것도 본인 능력이죠.”
“...”
도혜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설장미는 입꼬리를 올렸다.
신이서는 눈치를 챘다. 도혜지가 설장미에게 계약을 빼앗긴 거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있어도 초창기에는 다들 각자의 능력으로 따내는 거지 남이 해놓은 일을 뒤에서 몰래 가로채는 건 아니었다.
문제는 장 과장이 노골적으로 설장미의 편을 든다는 거다.
이에 도혜지는 무척 불쾌했다.
도혜지가 언성을 높이려는 찰나 신이서가 그녀를 막았다.
“이분이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네가 부족한 게 맞지. 그러게 동료를 왜 그렇게 믿었어? 다들 잘 숨기세요.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도둑 못 잡는다고 집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겠어요? 배우면서 성장하는 거죠.”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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