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1장
하유선은 어색한 표정으로 맞은편에 있는 오아림을 바라보았다.
고민하던 중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친 후 하유선은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떠났고 오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챙겨 택시를 탔다.
하지만 하유선은 차에 타자마자 운전기사에게 오아림을 따라가라고 말했다.
오아림은 별 생각 없이 짐을 들고 택시를 탔고 온통 아들 생각 뿐이었다.
택시는 송씨 가문 동네에 멈춰 섰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아림은 서울에서 제일 비싼 집은 역시 다르다며 감탄했다.
오아림은 손에 든 물건을 신이서에게 줄 생각이었다. 별로 개의치 않겠지만 그래도 성의는 보여야 했다.
오아림이 물건을 들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하유선의 차가 밖에 주차되어 있었고 기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하유선 씨, 여기 못 들어가요.”
하유선은 인상을 찌푸렸다.
“저렇게 돈이 많을 리가 없는데 대체 누가 여기 사는 거지?”
갑자기 한 이름이 떠올랐다.
송서림.
어쩐지 오아림이 아까 말하지 않더라니. 신이서와 송서림 집에 살고 있었다.
기사가 말했다.
“아가씨, 친구분이 여기서 사는데 부자가 아니에요? 서울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여기 다 모였어요.”
하유선은 입술을 달싹이며 무언가를 깨달았다.
오아림과 장유성이 갑자기 똑똑해진 건 신이서와 관련이 있다.
‘신이서, 딱 기다려.’
“가요.”
운전기사가 차를 몰고 떠났다.
집으로 돌아와서 통화를 하는 비서의 표정이 좋지 않았고 하유선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언니, 브랜드 측에서 협업 중단하겠대요. 이대로는 가치가 떨어질 거예요.”
“내가 모를 것 같아? 장유성은 어때?”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서두르지 않아요. 지금 다들 언니 말만 기다리고 있어요.”
“아무튼 확실하게 말하지 말고 아무 핑계나 둘러대. 그동안 우린 장유성과 밀당을 해야 해. 날 이길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 참, 전에 지산그룹과 협업했던 거 연락해 봐. 계약 연장하자고.”
하유선이 불길한 미소를 지었다.
신이서가 그녀를 상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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