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6장
신이서는 자신의 추측이 맞아떨어질 줄 예상하지 못한 듯 눈을 크게 떴다.
하유선은 참 무서운 여자다.
자신의 결백으로 남자를 협박하다니.
송서림은 이마를 짚으며 중얼거렸다.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신이서가 그의 손을 잡았다.
“조심해요. 분명 어떤 거래를 이용해 당신을 협박할 거예요. 한 번 잘못하면 모든 게 틀어져요. 서림 씨, 그 여자 신분 잊지 마요. 영상 인플루언서예요. 네티즌들이 모여들 화젯거리만 잡고 생방송으로 사람들 유도하면 그것만으로도 우린 그 여자 상대가 못 돼요.”
신이서는 인터넷 폭력이 정말 무섭다고 느꼈다.
도무지 반박할 빌미가 없었다.
증거가 확실하다고 해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하유선은 그걸 이용할 작정인 것 같다.
인터넷 여론을 무기로 삼는 거다.
송서림은 현재 신분에서 어떠한 오점이 남겨서는 안 된다. 특히 싱글맘은 더더욱.
신이서와 송서림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리를 굴렸다.
입맛이 떨어진 두 사람은 나란히 자리를 떠났고 멀리서 하유선은 의기양양한 채 기분이 무척 좋았다.
추천할 음식을 찍은 후 여유롭게 아침을 먹자 비서가 이를 눈치채고 궁금해했다.
“언니, 왜 전혀 걱정하지 않아요?”
하유선은 음식을 한 입 베어 물며 가볍게 말했다.
“내가 왜 걱정해야 하지? 곧 송서림이 내 말을 들어줄 텐데.”
비서는 그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송서림과 신이서는 유난히 사이가 좋은 게 분명해 보였다.
...
하유선 사건이 끝나고 조용히 며칠이 지나갔다.
도혜지가 하유선과 계약할 준비를 하던 중 상대가 설장미로 지명했다는 걸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도혜지가 발끈했다.
“설장미 씨, 선 넘지 마요!”
설장미는 순진한 표정이었다.
“도혜지 씨, 오해에요. 하유선 씨가 나한테 책임지라고 했어요. 못 믿겠으면 메시지 봐요.”
설장미는 하유선이 직접 장 과장에게 건넨 문자를 보내주었고 도혜지는 화가 났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건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고 설장미는 진작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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