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0장

뒤에 있는 사람들은 더 가까이서 보려고 계속 앞으로 몰리고 있다. 이곳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곳이다 보니 휴대폰 촬영을 엄금했다. 입장하기 전에 휴대폰의 카메라에 특수한 장치를 달아 몰래 떼면 즉시 알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사진을 찍어 기념을 남기고 싶으면 돈을 주고 바에 있는 직원에게 부탁해야 했다. 신이서는 이럴 생각이 없어 신나게 놀고 있던 공은별과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 함께 온 여학생은 평소에 이런 곳에 자주 오지 못하다 보니 좀 더 놀고 싶어 공은별의 소꿉친구와 함께 현장에 남았다. 신이서가 자리에 돌아왔을 때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술 한 병을 따고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주사위 놀이를 하려고 했다. 지아는 머리를 자기 어깨에 기댄 소경진을 가리키며 자기는 놀 수 없으니 먼저 돌아가겠다고 했다. 방금 모두 공연을 보러 갔을 때 자리에는 지아와 소경진만 남았는데 그는 오늘따라 술을 많이 마셔 지금은 잠들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나서야 소경진을 데려갈 수 있었다. 자리에는 신이서와 공은별만 남았고 지아는 그들과 얘기를 하며 가볍게 술을 마셨다. 지아의 소개로 신이서는 이 바가 깨끗한 편이라는 걸 알았다. 이곳엔 흑심을 품거나 돈만 밝히는 여자가 없었다. 직원들 외에 매일 다른 사람을 요청해서 공연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재밌게 놀지만 또 분수를 지킬 줄 알아 적당한 선에서만 놀았다. 평소에 일하거나 아이를 돌보는 데 시간을 쓰다 보니 신이서의 생활은 무미건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그녀는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것처럼 그들과 즐겁게 얘기했다. 보수적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신이서는 이곳이 새로운 고객과 파트너를 발굴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언니, 정말 대단해요. 놀러 나왔는데도 일 생각을 했어요? 이러니 언니가 돈을 잘 버는 거 아니겠어요?” 공은별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모으며 연신 탄복한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기에 앉아도 될까요?” 두 낯선 남자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