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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장

지아는 잽싸게 물건을 정리하며 퇴근 준비를 했다. 아래층에 막 도착했을 때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하자 지아는 얼굴을 찡그리고 짜증스럽게 휴대폰을 꺼냈다. 아니나 다를까 구나윤이 걸어온 전화였다. 어쩔 수 없이 지아는 휴대폰을 받았다. “너 어디야? 내가 요구한 자료는 다 준비했어?” ‘자료? 무슨 자료를 말하는 거지?’ 보아하니 이 두 사람은 이미 함정을 파고 그녀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지아는 조심스럽게 증거를 저장한 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구나윤은 그녀의 책상 위에 서류 한 무더기를 놓으며 내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말을 남긴 후 떠났다. ‘말단 급 직원은 역시 야근을 피할 수 없나 봐.’ 지아는 불평하지 않고 차분히 자료를 정리했다. 가치가 있는 일을 접할 수만 있어도 지아는 노력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자료 정리를 마치니 이미 저녁 7시가 넘었다. 지아는 구나윤에게 문서를 보낸 후 급히 떠나지 않고 잠시 기다렸다. 만약 이 자료가 구나윤이 급히 요구하는 것이라면 곧 피드백이 있을 테니 말이다. 한참을 기다렸어도 아무런 답장이 없자 지아는 심심해서 SNS를 열었다. 보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 않았을까? SNS를 본 지아는 화나 치밀어 올랐다. 지아는 어쩔 수 없이 남아서 야근을 했지만 구나윤은 낭만적인 촛불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지아는 숨을 고르며 분노를 가라앉힌 후 조금 전의 전화 녹음 내용을 다시 한번 들었다. 구나윤이 전화에서 아주 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는 것을 확인한 지아는 문득 약을 올려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녀는 노트북과 아까 프린트한 보고서를 들고 구나윤이 있는 데이트 장소로 서둘러 떠났다. SNS는 위치를 표기할 수 있다. 구나윤은 일부러 SNS를 올릴 때 위치를 적었는데 이는 자랑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주소를 보니 아주 애매했는데 마침 지아가 전에 묵었던 호텔이었다. 환경을 보니 호텔 안의 레스토랑일 가능성이 컸는데 이곳은 음식 맛이 좋지만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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