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4장
솔직히 지아는 구나윤이 모함한것이 아니길 바랐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증거로 볼 때 그녀 자신이 아니면 구나윤이 틀림없었다.
다행히 고현진이 그녀가 타임라인을 잘 정리하도록 시간을 벌어줬다. 유출된 기밀 정보는 가상 계정으로 전송되어 상대방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유일한 단서도 끊겼고 지아도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다.
임원진은 고현진에게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하고 있었는데 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일을 잘못 처리하게 되면 회사 전체가 무너져버릴 수 있었다.
많은 부서의 사람들도 상황을 보며 더 좋은 직장을 찾을 준비를 했다.
지아는 고현진이 이 일에 끼어들지 않기를 바랐다. 만약 다른 사람이 놓은 덫에 걸려들게 된다면 점점 더 깊이 빠질 것이다.
회사에서는 지아에 관해 조사를 진행할 때 일부러 선임 직원을 뽑았는데 그들은 전혀 고현진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그들은 까다로운 질문을 하며 지아에게 함정을 팠는데 자칫하면 그녀는 함정에 빠질 수 있었다.
최근에 검사를 받고 있던 지아는 피곤하기만 했다. 그녀는 오히려 이렇게 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반문하기도 했다.
이런 증거들로는 그녀의 죄를 물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서는 그녀가 자백하도록 교대로 심문하는 사람을 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고집을 피우며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말을 많이 할수록 이 죄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 난 정말 피곤해. 될 대로 되겠지 뭐.’
또 한 번 조사를 받은 지아는 쿨하게 소파 쪽으로 걸어가 편안한 구석을 찾아 앉았는데 마치 온몸이 나른해진 너구리 같았다.
조사하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언행을 기록으로 남겼다.
어떻게 된 건지 이 일은 이미 회사 내부에서 밖으로 전해졌다. 제대로 조사하기도 전에 여론은 지아에게 죄를 단정 지었다.
소문을 퍼뜨린 사람은 찾기 어려웠지만 지아는 그쪽에서 분명 급해졌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의 느긋한 태도는 구나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퇴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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