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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장

서달수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병실을 나가버렸다. 양라희는 서달수가 나간 후 이불을 꽉 말아쥐더니 씩씩대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두 눈에는 원망과 분노밖에 남지 않았다. ‘이게 다 신이서 때문이야! 신이서가 모든 걸 망쳤어.’ 신이서를 향한 양라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양라희는 이렇게 된 거 끝장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강청하는 어차피 평생 그렇게 살 테니 신경 쓸 필요 없고 이제 정해인도 즉사했으니 더 이상 나한테 위협이 될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나는 아직 지지 않았어.’ 양라희는 이제 자신이 이러는 게 송서림 때문인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 건지 확신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양라희는 생각을 마친 후 곧바로 손정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님, 저 당분간 청하 보러 못 갈 것 같아요.” “너 목소리가 왜 그래? 어디 아프니?” 손정숙이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 차 사고 났어요.” “뭐? 어쩌다가?!” “평소처럼 그저 운전했을 뿐인데 갑자기 핸들이 말을 듣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호수에 차가 빠지기 전에 빠르게 차에서 뛰어내렸어요. 저 정말...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양라희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뭐? 핸들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고? 혹시 누가 너 해치려고 일부러 차에 무슨 짓 한 거 아니니?” “설마요. 오늘은 회사 신제품 발표회라 매우 중요한 날인데 제가 다쳐서 득 볼 사람이 없잖아요.” 양라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투로 교묘하게 대답을 유도해냈다. 아니나 다를까 손정숙은 바로 누군가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왜 없어. 신이서가 있잖아.” 이에 양라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정숙은 그 반응에 신이서가 맞다고 확신했다. “네가 없으면 자기가 발표회에서 활개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게 분명해. 고약한 것!” “어머님, 그만하세요...” 양라희가 잔뜩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라희야, 무서워할 거 없어. 안 그래도 너한테 연락하려고 했는데 전에 어르신 만났던 거 기억하지? 어르신이 너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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