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9장
“요즘 이쪽이 핫한 건 맞지만 지산 그룹이 아직 건재한 이상 돈을 벌기는 힘들 걸요? 로봇 제작 회사 중에서 자금 때문에 합병한 곳도 많아요. 그런데 2천만 원이라... 부품값도 안 들겠네요.”
“맞는 말이에요. 지산 그룹은 절대 경쟁사들이 이대로 치고 올라오게 두지 않을 거예요.”
신이서가 끄덕이자 유정인이 목소리를 한 톤 낮추며 말했다.
“이서 씨 카피 공장 일 들었어요?”
“네, 파산한 것도 모자라 빚도 가득 떠안았다면서요?”
“맞아요. 그리고 내가 들은 바로는 공장에 로봇 시안을 들고 간 사람들, 다 문외한이래요. 한동안 잘 팔려서 다른 도시에서까지 판매했다고 하는데 시스템이 다운되고 나서부터는 환불과 반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책임은 모두 그 문외한들이 져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서 씨 사촌 동생 문외한이라면서요. 그런데도 로봇 관련해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건 이미 전부터 발을 들였을 가능성이 커요.”
“전부터 발을 들였다고요?”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아까 신가영네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는데.’
그때 유정인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이서 씨 사촌 동생, 지금 눈도 깜빡이지 않고 이쪽 보고 있는데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말아요.”
“그런데 왜 저렇게 원수 보듯 노려보는 거예요? 정말 둘 사이에 원한이라도 있는 거예요?”
“그냥... 집에서 너무 오냐오냐해줘서 저래요.”
신이서는 순간 자신이 고아라서 신가영이 저런다고 말하려다가 불필요한 동정을 살 것 같아 결국 말을 바꿨다.
수업이 끝난 후 신이서는 유정인을 향해 집까지 데려다줄 테니 먼저 내려가 있으라고 하고 자신은 화장실로 달려갔다.
...
신가영은 수업 내내 신이서에게 무시당해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수업이 끝난 지금 다시 신이서를 찾으려는데 그때 신가영의 친구가 신가영의 팔을 잡으며 건물 아래를 가리켰다.
“가영아, 저번에 봤던 그 잘생긴 남자 오늘 또 왔는데?”
그 말에 지난번 단호하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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