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008장

대문 밖으로 나온 두 사람. 고연화가 걸음을 멈추고는 소유를 향해 물었다. “아가씨, 이젠 얘기해 봐요!” 소유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더니 난감해 하며 말했다. “여기......카메라 녹음 기능도 있지 않아요?” “녹음 기능은 있는데 큰 일 생기지 않는 이상 찾아볼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걱정 말고 얘기해요!” “그래도 기록은 남잖아요, 민망하다고요......여기까지 왔으니까 몇걸음 더 걷는건 괜찮잖아요? 그러니까 저 앞 골목에서 얘기해요.” 고연화가 카메라 앵글을 주의깊게 살폈다. 마침 앞 골목은 감시 카메라의 사각 지대에 위치한 데다 방금 전 한사코 허윤진을 못 나오게 말리던 소유의 모습까지...... 고연화가 주춤거리며 의심하자 소유가 말했다. “내가 뭐라도 할까 봐 그래요?” “그럼 아니에요?” 소유가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고연화 씨가 현월이 진짜 모습까지 까밝힌 마당에 내가 뭘 더 어쩌겠어요? 설령 뭘 어떡한다 해도 이런 구린 타이밍은 안 고르죠! 집안 사람들 다 내가 왔다 간거 알텐데 그럴 엄두도 없고 내가 뒤집어 쓸까 봐 겁나서 못해요!” 실눈을 뜨고 생각하던 고연화가 일리 있다고 생각했는지 싱긋 웃어보였다. “하긴, 그렇긴 하네요. 가요 그럼! 고작 몇걸음인데!” 고연화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입구에 서서는 말했다. “이젠 됐죠?” 소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요.” “그럼 얘기해 봐요. 우리 아저씨에 관한 19금 토크라는게 뭔지.” 고연화를 바라보는 소유의 눈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게 말이에요......태윤이가......” 소유는 민망해서인지 시간을 끌기 위해서인지 이상하리만치 말 끝을 길게 뺐다. 바로 그때, 골목에서 차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소유가 별안간 고연화를 밀어버리며 고함을 질렀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참았는지 알아! 죽어!” 눈이 휘둥그래진 고연화는 길목 한 가운데로 밀어졌고 대낮부터 헤드 라이트를 켠 채 자신에게로 돌진해오는 차를 멍하니 바라봤다...... 쾅! 차 앞유리에 부딪힌 고연화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