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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장

번쩍 들어올려진 아이가 눈을 깜빡이며 어안이 벙벙해진 채 대답했다. “누나, 누나......” 허태윤은 심각한 표정으로 숨을 들이쉬었고 그 모습에 아이가 화들짝 놀라며 불안해 했다. 거의 열살이나 차이나는데 누나라는 말까지 들으니 더 세대 차이가 나는 것만 같은 느낌! 그 모습을 본 고연화가 아이를 다시 끌어안았다. “왜 이래요? 애 놀랐잖아!” “누나라고 부르는 데 진짜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해?” 남자에게 눈을 부라린 고연화가 다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우리 아빠는 무시하자! 괜찮아, 누나도 좋고 아줌마도 좋고 마음대로 해!” 그제야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기 강아지마냥 고연화의 어깨로 폭 기댔다. 호칭이 여전히 못마땅 하면서도 애송이가 서스럼 없이 아이를 안아주는 걸 보자 허태윤은 순식간에 화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진짜 애 데리고 가려고?” “그럼요? 다른 방법이라도 있어요? 새엄마 경험은 없어도 내가 공부 하나는 잘하니까 배우면 되죠. 하선빈한테 맡기기보단 백배 천배 낫지!” 허태윤이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고연화의 이마에 쪽 입을 맞췄다. “고마워.” 뭐가 고맙다는 거지? 잘은 모르겠지만 갑작스러운 뽀뽀에 고연화는 또 한번 마음이 찌르르 요동쳤다. “됐어요! 난 애 데리고 밥 먹으러 갈거니까 아저씨는 옷 갈아입고 다시 나와요!” 아이를 안고 나가는 고연화의 표정에선 그 어떤 감정도 읽어낼 수가 없었다. 허태윤이 멀어져가는 그 뒷모습을 보며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뭐지? 가까이 다가가는 걸 싫어하는 것만 같은 느낌은? ...... 방에서 나온 고연화가 한숨을 후 내뱉었다. 방금 하마터면 남자의 다정함에 빠질 뻔했다! 그렇다고 그날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지! 품에 안긴 아니고 눈을 말똥말똥거리며 호기심에 가득 차 물었다. “아빠가......아줌마 누나......좋아해?” 아줌마 이모?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호칭이군! 그나저나...... “좋아하는 게 뭔지 네가 알기나 해?” 아이가 제법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는 단어를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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