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7장
강준영이 무겁게 한 마디 내뱉었다.
“말리지 마! 박게 내버려 둬!”
큰 도련님의 말에 하선빈을 말리려던 하인들이 자리에 멈춰섰다.
강준영이 비꼬듯 웃으며 한마디 거들었다.
“두고 보지! 허영심 하나에 죽고 못 갈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기어오르려는 사람이 과연 진짜 저렇게 죽어 버릴수 있는지!”
아무도 말리러 들지 않자 역시나 겁이 난 하선빈은 속도를 줄여 기둥에 머리를 살짝 박고는 기절한 척 뒤로 나자빠졌다.
그제야 강준영은 턱을 까닥거리며 성훈에게 가 보라는 눈치를 줬다.
성훈이 하선빈의 호흡을 체크하더니 다시 일어나 말했다.
“사모님은 큰 문제 없으실 겁니다, 기절하셨을 뿐이에요.”
강준영이 아니꼽다는 듯 눈쌀을 찌푸렸다.
“됐고 방으로 얼른 데려 가! 망신스럽게 굴지 말고!”
그 말에 하인들 몇몇이 기절한 척 하는 하선빈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강준영이 이번엔 남은 하인들에게 말했다.
“걱정 마 안 죽어. 앞으로는 어떻게 죽은 척을 하든 다 신경 쓰지 마, 본인이 알아서 잠잠해 질때까지.”
“예 도련님!”
날카롭게 경고를 남긴 강준영은 다시금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는 고연화를 바라봤다.
“연화야, 방금 놀랐어?”
“아니요. 이 집안 사모님은 참 연기를 잘 하셔서 벌써 익숙해 졌거든요.”
강준영이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래, 신경 쓰지 마. 가서 아침 마저 먹자!”
고연화가 귀찮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됐어요! 입맛도 떨어졌으니까 사장님 많이 드세요. 전 아저씨랑 방으로 돌아갈 거예요!”
동생과 얘기를 더 나누고 싶었던 강준영이 결국 어쩔수 없이 나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 봐!”
“가요 아저씨!”
그 말에 아이를 안은 허태윤도 고연화의 뒤를 따라 나섰다.
......
방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이는 단잠에 곯아 떨어졌다.
아마 더는 버려질 게 두렵지 않아 한시름 놓아서겠지.
새벽 비행기로 돌아 온 허태윤 역시 피곤에 찌든 채 아이 곁에 누워 눈을 붙이고 있었다.
고연화는 그런 부자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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