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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장

주먹을 꽉 움켜쥔 고연화가 완전히 관계를 끊으려 했던 남자에게 연락을 했다. 얼마 되지도 않아 전화 연결이 됐지만 그 너머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고연화가 들끓는 화를 간신히 억누르며 한 마디 내뱉었다. “허태윤, 어쩌자는 건데?” 그제야 남자의 익숙한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는 나랑 놀기 싫다더니 이젠 막 이름을 부르네?” 이런 비아냥대는 소리를 듣자고 연락한 게 아니란 말이다! “우리가 애도 아닌데 화 좀 났다고 내 자유를 박탈해 버리는 건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 안 해요?” 허태윤이 코웃음을 쳤다. “내가 화난 건 아나 봐?” 고연화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솟구치는 감정들을 억제했다. “사람들 다 보내요! 나 나갈 거니까!” “나가서 뭐 할 건데?” “뭘 하든 내 자유예요. 그걸 내가 왜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데?” 허태윤이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우리 가문 들어왔으면 내 규칙에 따라야지. 부부 사이에 서로 간섭하는 건 정상 아닌가.” 결국 고연화가 참지 못하고 빽 소리를 질렀다. “허태윤! 혼인 신고도 안 했는데 무슨 개떡같은 부부 사이를 운운해? 네가 뭔데 날 막아서냐고!” 그럼에도 남자는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가만히 집에만 있어, 시간 되면 다시 갈 거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는 전화를 끊어 버렸고 귀엔 뚜뚜하는 음성만이 들려왔다.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던져 버리려는 걸 간신히 참은 고연화다. 뭐 잘했다고 이렇게 적반하장으로 굴어?! 허태윤이 이제야 민낯을 드러냈다. 그럼 앞선 무한한 포용과 한없이 져주며 다정하게 굴던 건 다 연기였단 말인가? 기가 막혀서 웃음 밖엔 안 나온다! 고연화는 이를 꽉 깨물고는 어떻게든 침착하게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자며 자신을 몇 번이고 일깨웠다...... ...... 한편 신월 그룹. 사무실에서 커피를 홀짝거리는 육호중은 오늘따라 이상하게 마음이 붕 떠있는 듯한 묘한 기분을 느낀다. 결국 몸을 일으켜 윤혜영의 사무실로 향하는 육호중이다. 사무실 문을 열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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