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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장

억울하면서도 할머니 앞에서 말대꾸를 할 순 없었던 허윤진은 애꿎은 젓가락으로 밥그릇을 쿡쿡 찌르다 결국 젓가락 한 쪽을 땅에 떨어뜨리고 만다. 가뜩이나 기분도 꿀꿀한데 더 짜증이 난 허윤진이 툴툴거리며 허리를 숙이려 할 때...... 곁에서 시종일관 말 한 마디 하지 않던 서명진이 먼저 젓가락을 주워 자신의 새 젓가락과 바꿔주며 말했다. “이거 써, 새거니까.” 그 말에 얼굴을 붉히며 허윤진이 감사인사를 하자 서명진은 대꾸도 하지 않은 채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에 당황한 허윤진이 다급히 서명진을 따라 나선다. 마당까지 와서야 서명진을 따라잡은 허윤진이 그 앞을 가로 막으며 불안한 기색을 하고 물었다. “선배, 왜 입도 안 대고 가요? 화 났어요? 선배도 방금 내가 선 넘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서명진이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너희 집안 일은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난 별 생각 없어.” 그럼에도 여전히 서명진이 화가 났다고 생각한 허윤진은 그의 앞에선 보기 드물게 고개를 숙이며 해명했다. “근데 그 남자 진짜 별로라고요. 여자애들 괴롭히는 거 못 봐주겠어서 참지 못하고 그만......” 잘못을 인정하는 허윤진의 모습에 결국 서명진이 다시 말을 꺼냈다. “나한테 해명할 필요 없어. 집안 일이니까 내가 왈가왈부할 자격도 없고. 근데 말이야, 그 성격도 이젠 고칠 때가 된 것 같은데. 불만 있을 때마다 얼굴에 다 드러내고 무슨 말이든 툭툭 내뱉기만 하는 성격은 사회에선 분명 손해 볼거거든.” 허윤진이 눈을 깜빡거리며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근데 전 출근할 필요도 없어서 손해 볼게 없는데요!” 그 말에 멈칫하던 서명진이 자신을 한심하게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 정도 가정 조건이면 출근이야 필요도 없지. 내가 쓸데없는 걱정 했구나.” 서명진이 다시 대문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 하자 불안해진 허윤진이 또다시 그의 옷깃을 잡아 당겼다. “선배 말이 맞아요! 제가 이 성격 어떻게든 고쳐 볼거니까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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