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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장

허윤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푹 쉬었다. “저도 몰라요......근데 새언니 일부러 도망친 것 같아요......” “도망을 쳐? 왜? 우리가 그렇게 못 해줬나?” “아마 오빠가 요즘 경호원들 잔뜩 붙여서 감시하게 하고 외출도 못 하게 해서 화 났나 봐요......” 허성대의 미간이 배배 꼬였다. “화 난다고 집을 나가? 어디서 그런 몹쓸 것만 배워서는! 아무도 찾지 말라고 해! 언제까지 떠돌이로 지낼지 두고 보게!” 그 말에 힘없이 축 앉아있던 할머니가 가슴을 움켜쥐고는 허리를 꼿꼿이 폈다. “이 망할 영감탱이가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 연화가 우리 집안에 욕심 하나 없는 애라는 거 알아 몰라! 한시라도 빨리 못 데려오면 영원히 안 돌아올 거라고!” 허성대는 분명 근심어린 표정을 하고서도 입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 말을 내뱉었다. “참 나! 안 돌아오면 말지!” 반명 심장이 옥죄어 올 정도로 걱정이 앞선 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연화 홀몸도 아닌데 밖에서 떠돌다가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 모습에 허성대가 무거운 표정을 하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됐어 이 사람아. 방으로 데리고 가서 푹 쉬게 해! 사람 더 보내서 그 사고뭉치 얼른 찾아내고!” “네 어르신!” 아이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울음을 그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할아버지를 시끄럽게 할까 걱정됐던 허윤진은 하인더러 아이를 안고 방으로 올라가도록 눈치를 줬다. 그제야 물 뿌린 듯 조용해진 거실...... 허성대가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봤다. 집나간 사고뭉치 손주 며느리가 걱정이 안 될 수가 있어야지! “할아버지, 우리 신고할까요? 경찰 측 도움이면 아마 더 빨리 찾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러자 허성대가 손녀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신고는 실종 72시간이 지나야만 사건 접수가 된다고! 지금 신고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허윤진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럼 어떡해요? 오빠는 지금 새언니 없어진 거 알면서도 해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급해서 죽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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