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2장
소피아가 또 푸흡 웃음을 터뜨렸다.
“택이 너 너무 웃겨 진짜!”
“웃기기만 해서 뭐 해! 너도 나 안 사랑해 주면서!”
“장난 그만 하지? 너 애초에 나 같은 부류는 이상형도 아니잖아!”
......
한편, 외곽에 지어진 한 럭셔리 전원 주택.
고연화는 혼자 조용히 저녁밥을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다.
이 곳 역시 탁지훈의 집.
고연화는 벌써 반년이 넘는 시간을 여기에서 보내고 있다.
원래 계획은 이랬다.
허태윤에게서 도망쳐 온 뒤,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탁지훈의 전용기를 타고 이 곳을 뜨려던 것.
허나 전혀 예상치 못하게도 잠잠해지긴 커녕 허태윤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을 더 붙여 서울 전체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 교통수단은 물론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까지 하나도 빠짐 없이 말이다.
탁지훈이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다 해도 공항 측에 등록을 해야 하는 건 필수 절차였다, 거기다 실제 탑승 인원의 기본 정보까지.
절대 손 놓지 않으려는 허태윤의 기세로 봐서는 전용기 하나조차 놔주지 않겠지.
결국 고연화는 어쩔수 없이 탁지훈에게 이끌려 다시 이 곳 주택에 오게 됐다.
시내와는 동떨어진 한적한 동네라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거기다 탁지훈은 믿을 만한 하인을 보내 집중케어를 해주게 했고 정기적으로 여러 식자재와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주도록 했다.
사실 지낼 만한 곳이 여기 뿐인 건 아니다.
육호중과 윤혜영 명의로 된 별장들도 여러 채 있었지만 허태윤이 분명 예고도 없이 두 사람을 통해 정보를 캐내려고 할 테니 이 방법은 실행불가다.
솔직히 말하면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 지낼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떳떳하지 못한 사모님 자리로는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그럼 뭐지? 바깥에 두는 첩인가?
첩이라고 하기엔 허씨 가문에서 당당하게 살 수 있고 그렇다고 떳떳한 사모님이라고 하기엔 법적인 기본절차인 혼인신고지 한 장 없는 신세였다.
없어도 상관이야 없지.
앞서 그런 형식적인 것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자신과 달리 그 남자는 진작에 다른 여자와 혼인신고를 해놓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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