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6장
“연화 데리러 왔는데 안에 있어?”
“숙모요? 오빠 우리 숙모랑 친해요? 무슨 일인데요?”
강준영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어느새 유영의 뒤에 온 고연화가 덤덤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신데요.”
숙모의 등장에 유영은 본능적으로 고연화에게 자리를 터줬다.
실종 반년 만에 만난 동생의 멀쩡한 모습을 보고 강준영은 안심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연화야, 그동안 어디 있었어?”
고연화가 귀찮은 듯 미간을 찌푸렸다.
“하루 종일 다들 그 질문만 하네. 제가 굳이 행적을 보고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멀쩡하게 돌아왔으면 된 거 아니에요?”
늘상 누군가의 머리 꼭대기에 있던 강준영은 고연화에게 쓴소리를 듣고서도 화 한번 내지 않은 채 되려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무사히 왔으면 됐어! 아무 일 없으면 됐어!”
고연화는 더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거실로 들어온 강준영은 식탁에 앉아있는 윤혜영과 육호중에게 인사의 의미로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동시에 윤혜영의 옆자리에 남아있는 젓가락 한 쌍이 눈에 들어왔다.
굳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그 주인을 알 것 같다.
강찬양 그 자식이 쓰던 거겠지!
방금 전 강찬양은 형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 곧방 식탁 아래로 몸을 숨겼었다.
허나 강준영은 지금 그걸 따질 겨를이 없다.
곧장 고연화가 들어간 방 쪽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린 강준영이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문을 닫고 돌아온 유영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었다.
“무슨 상황이에요? 준영 오빠가 왜 숙모를 찾아와요? 둘이 무슨 사인데요?”
난감한 질문에 윤혜영과 육호중이 서로를 마주봤다.
보스의 뜻이니 쉽게 입을 열 수는 없었다.
육호중이 유영을 잡아당겨 의자에 앉혔다.
“신경 끄고 밥이나 먹어!”
“엥? 강찬양은요?”
육호중이 히죽 웃으며 눈짓으로 아래를 가리켰다.
막 식탁 아래를 내려다 본 순간, 산만하게 생겨서는 잔뜩 웅크리고 있는 강찬양이 보였다.
“아하핫! 쫄아도 잔뜩 쫄았네! 친형이야, 너 잡아 먹으러 온 늑대가 아니라!”
강찬양은 체면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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